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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을 경계하자

▲ 안 봉 호

 

군산본부장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여느 선거때마다 은밀히 고개를 내미는 노이즈 마케팅은 출마 후보들이 스스로 소음과 잡음을 일으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집중시킴으로써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자 활용하는 전략적인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자신들의 상품과 관련된 각종 이슈를 요란스럽게 화제화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쏠리게 하고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리려는 기법으로 정의된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면 사람들은 그 상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는 그 상품의 구매로 직접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성향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상품에 대한 소음(noise)을 일부러 조성, 이를 판매에 이용한다는 뜻에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불린다.

 

노이즈 자체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든 상관치 않고 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만을 부추겨 상품의 판매로 연결시키는 기법인 것이다.

 

이 기법은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내용들을 의도적으로 방영,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질이 낮은 TV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다든지, '노출 수위 논란'등 잡음을 만들음으로써 19세 이상 성인들이 많이 관람토록 하기 위한 영화등에 활용되고 있다.

 

자신들이 의도하는 '반짝 잇속'만 챙기는 데 활용되면 그만이다.

 

이 마케팅은 초반에는 어느 정도 의도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나 '진실및 사실과는 거리가 먼 정제(精製)되지 않은 소음과 잡음'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결국 신뢰성을 상실하게 되는등 사회에 적지 않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점을 안고 있다.

 

사사로운 이익과 개인적인 욕심만을 위해 소음과 잡음을 조성하고 양산하는 즉 사회에 무책임한 마케팅의 기법이다.

 

그런데도 이 기법은 은연중 우리 사회에 깊숙히 파고 들면서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좀먹고 있다.

 

몰지각한 일부 시민들이 '남의 결점이나 들먹이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똑똑한 것처럼 비춰지는 점'을 활용,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소음을 내면서 남을 중상하거나 모략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부 시민단체도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확실치도 않는 얼토당토않은 사안을 침소봉대, 마치 진실인 것처럼 잡음을 일으켜 시민들을 호도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조직내에서 경쟁상대자와 관련돼 헛된 소음과 잡음을 일으켜 거꾸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같은 소음과 잡음은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이는 결국 지역사회전체를 혼탁한 상황속으로 몰고 나가기도 한다.

 

중상이나 모략을 당하는 사람과 기업은 엄청난 고충을 겪게 되고, 결국 그 소음과 잡음의 조성자도 진실성없는 사람과 단체로 내 몰리는등 모두 상처만 입게 된다.

 

'자기가 아는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 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사실인지 깊이 생각해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는 '지혜로운 삶'과 관련된 글귀가 새롭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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