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주시 태만 주 원인 / 오후 4~6시 발생 많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 및 상춘객 등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예상된다. 이 시기에는 장거리 운행이나 졸음운전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산악동호회 등 봄꽃 구경을 즐기는 행락객이 들뜬 분위기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종종 빚어지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행락철 대형교통사고 및 음주·졸음운전 실태 및 예방법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지난해 3월 31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173㎞ 지점(무주)에서 A고속버스가 엔진과열로 갓길에 정차해있던 B시외버스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A고속버스를 뒤따르던 C시외버스가 들이받았다. 연이어 발생한 사고는 운전자들의 전방주시태만이 원인이었으며,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 모두 5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해 4월 13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4.7㎞ 지점(고창)에서 버스 등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해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봄 행락철에는 운전자들의 부주위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더욱이 버스 등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운행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형버스교통사고는 모두 663건이 발생했다. 이중 행락객들이 증가하는 4~5월에 113건(17%)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전체 발생한 대형버스교통사고 177건 가운데 4~5월에만 39건(22%)이 발생했으며, 2012년(202건)에는 28건(13.8%)이, 2011년(285건)에도 46건(16.1%)이 같은 시기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전방주시태만, 운전미숙, 시설불량, 차량결함 등의 순이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6시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 등이었다.
이처럼 버스 등 대형교통사고는 졸음운전, 차내 가무행위, 대열운행, 안전띠 미착용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대형사고 요인별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에서 안전띠 미착용 및 차량 내 음주가무 방치 등 주요 교통법규위반행위에 대한 계도·단속에 나서며, 수학여행 등 차량이동시간을 파악해 출발 전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단체이동차량 발견 시 안전거리 확보 유도 및 대열운행을 금지시키며, 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불법 구조변경에 대해 단속할 예정이다.
이후신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행락철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운전자나 승객들의 안전불감증으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서 “특히 버스 등 대형교통사고는 큰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안전운행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 계장은 이어 “운전자나 승객 모두 교통법규를 준수해 즐겁고 안전한 행락철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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