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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소비심리 위축

전북 대형마트 신선품 매출 급락 / 회식 자제 외식업체도 손님 끊겨

세월호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물론 지역 외식업체, 자영업체도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는 플래카드를 걸고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의 슬픔이 깊어진 가운데 영업 부진마저 겹치면서 두 가지 아픔을 함께 겪고 있는 셈이다.

 

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4월18일)부터 현재(4월27일)까지 대형마트 및 외식업계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3%까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 등의 신선품 매출이 급락하면서 농가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의 판매 비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0% 하락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는 13%가 하락,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전반적으로 고객이 6~7%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농산물과 수산물은 6~10% 가량 하락했고 축산물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홈플러스 전주점은 농산물 13%, 수산물 10%, 축산물 10.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채소류는 3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고객들이 장보기 횟수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슬픔에 잠긴 채 가급적 외출과 외식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통업계뿐만이 아닌 지역 내 외식업체 및 영세 자영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관공서 및 일선 직장인들의 회식 자제는 물론 도민들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외식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A일식집 사장은 “하루 평균 10여개 테이블의 예약 손님이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기껏해야 1~2팀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시기에 어디에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속병만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우아동의 B한우식당 사장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로 평소 공급받던 축산물과 야채류의 납품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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