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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회 의혹제기' 박지원 의원 재판 공전 거듭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라인인 '만만회'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 재판이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준비기일에서 박 의원 측 변호인 소동기 변호사는 "아직 공소사실과 관련해 박 의원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재판 진행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이어 "공교롭게도 이 사건 피해자로 적시된 사람을 변론했던 적이 있고, 최태민 목사님이 돌아가신 이후 상속합의서를 써준 일도 있다"며 "시간을 주면 피해자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고, 박 의원이 제게 변론을 맡긴 것도 그런 인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이니 시간을 주면 피해자들과 합의해 공소기각 판결이 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소 변호사는 박지만 EG회장이 1998년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그를 변론한 인연이 있다.

 또 최태민 목사와의 인연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정윤회씨와도 친분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박 의원이 2003년 대북송금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론을 맡으면서 박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판부는 "공소가 제기된 지 넉 달 가까이 지났는데 합의를 위해서 재판을 마냥연기할수는 없다"며 일단 절차 진행을 해나가기로 했다.

 박 의원 측이 지난 8월 공소제기 후 3차례나 기일연기를 요청해 이날 넉 달 만에 처음 재판이 열린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방북 길에 올라 재판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또 같은 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들었다"고 말해 멤버로 지목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의원은 또 2012년 4월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고 발언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30일 오전 11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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