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사회통합실태조사…"전문직·디지털세대, 특히 낮게 평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꼴로 한국 정치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직과 '디지털세대'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5일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가 공개한 지난해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정치활동이 전반적으로 공정하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 사회의 갈등·통합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며, 작년에는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 남녀 7천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작년 조사에서 정치가 공정하지 않다는 답변은 72.1%로, 1년 전과 거의 같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공정하지 않다는 국민 역시 71.8%에 달했다.
취업기회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정치나 기업생태계에 비해 나은 수준이지만 절반이 넘는 61%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육기회에 있어서는 공정하다는 답이 63.4%를 차지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공정성 점수는 '매우 공정하다'에 4점을, '전혀 공정하지 않다'에 1점을 주는 4점 척도 조사에서 '별로 공정하지 않다'에 가까운 2.3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사회 전반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2013년 조사 때(2.33점)보다 나빠졌다.
사회전반의 공정성에 대한 점수는 산업화세대(1954년생까지),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민주화탈냉전세대(1964∼1978년생), 디지털세대(1979∼1994년생) 순으로, 젊을수록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 전반의 공정성 점수는 '중졸이하'(2.34점)에서 가장 높고 '대졸이상'(2.27점)에서 가장 낮았다.
우리 사회의 갈등 원인으로는 '빈부격차'(25.9%), '이익추구'(23.9%), '이해부족'(19.4%), '권력집중'(11.9%), '가치관차이'(10.8%) 등 순으로 답이 나왔다.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김석호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지난해 사회 전반에 대한 공정성 평가는 1년 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빠졌다"면서 "특히 직군별로는 전문관리직, 세대별로는 디지털세대가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