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경기지역 출점 가능해져 추진 / 인천 등 진출 노하우 활용해 공략 차별화
지방은행들의 경기도 지역 점포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전북은행이 서울과 인천, 대전 등의 지점개소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원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향토은행이었던 경기은행이 지난 1998년 6월 금융감독원의 부실은행 지정으로 문을 닫으면서 지금은 농협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일선 시중은행의 영업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27일 금융산업 규제완화를 위해 전북은행을 비롯해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경기도 지역 출점을 가능토록 했고 이에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이 선도적으로 경기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은행은 경기도 도청 소재지인 수원시의 시청 인근에 경기1호점 출점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인구 대부분이 수원에 밀집해있고 도시의 특성상 아파트와 상권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소매금융을 통한 고지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 13개, 인천 6개, 대전 8개 등 전북 이외 지역에서 이미 지점개설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경기지역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시중은행이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삼는 것과 달리 그보다 낮은 4~6등급의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며, 점포도 직원 4명 정도의 소형 점포로 계획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함께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 역시 자체적으로 인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경기 안산과 시화 인근의 지점 개소를 검토중인데, 공단과 기업을 선점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역시 수원과 가까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인근에 지점 개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북은행과 같은 소매금융을 표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 지역을 선점하려는 지방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기도가 지방은행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경기도 첫 진출 지역으로 수원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도 내 수원의 인구가 가장 많고 주택과 상가가 집중해 있는 도시 특성을 고려했다”며 “수원의 1호점 개점 후 이곳에서의 활동실적과 영업 전망 분석을 통해 차후 지점 확대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은행과 제주은행은 아직 경기도 영업구역 확대를 위한 정관개정도 이뤄지지 않은 실정으로 전북은행 등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향후 경기도 진출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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