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파출소 발령 받은 구준모 경사 / 관내 익히려 안국사 갔다가 문화재 지켜
경찰관이 사찰에서 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보물급 문화재가 소실될 뻔한 위기를 넘겼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5일 무주경찰서 적상파출소에 근무하는 구준모 경사(40)가 관내 고찰인 안국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 경사는 지난 23일 새로 전입한 관내 현황을 숙지하기 위해 적상면 인근을 순찰하다가 안국사에 도착, 성보박물관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다. 이날 구 경사는 비번일이었다. 안국사에는 지난 1997년 8월 보물 제1267호로 지정된 ‘안국사 괘불’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극락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다.
또 안국사가 위치한 적상산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지’도 있어 화재가 산불로 이어졌을 경우 문화재 피해가 더 커졌을 것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준모 경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적상파출소로 발령이 나 관내 지리를 익히려고 적상산에 왔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며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 안국사는 1277년(고려 충렬왕 3년) 월인(月印)이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 때 승병들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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