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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창사 50년만에 첫 가동 중단

경기불황 여파, 11일간 집단 여름휴가 / 직원 720명중 200명 희망퇴직도 추진

50년 역사의 국내 1위 신문용지 제조기업인 전주페이퍼가 경기불황 여파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여름휴가철과 맞물린 것이긴 하지만 창사이후 첫 전면 가동 중단이어서 어두운 기업경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여름휴가기간에 맞춰 지난달 28일부터 8월 7일까지 11일간 전주와 청원 두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창사후 처음으로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과거에도 시장 수급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한 적은 있지만 집단휴가와 연계해 11일이나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22일부터 전체 직원 720명중 2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경비를 30% 축소한데 이어 임원·간부급이 급여 일부를 반납했고 서울 사무실 축소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 일로에 있어 마지막 수단으로 불가피하게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됐다는 게 전주페이퍼측의 설명이다.

 

전주페이퍼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와 2006년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실제 전주페이퍼의 실적은 2013년 매출 7392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6543억원으로 급감하고 순손익 역시 167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전주페이퍼에 따르면 국내외 신문용지 수요가 감소하고 수출업체간 경쟁 심화로 가격마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2~15% 하락해 경영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1965년 새한제지로 출발한 전주페이퍼는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신문용지 시장에서 52%를 점유하며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한제지(21%), 보워터코리아(15%), 페이퍼코리아(1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 생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5년 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400억원을 투자해 착공한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1호기가 현재 가동 중이며 2호기도 지난해말 1000억원을 투자해 착공,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 중이다.

 

전주페이퍼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이 강화되면서 바이오매스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연간 2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연간 생산전력 26만㎿ 규모로 지어지는 2호기가 완공되면 500억원 가량의 상각 전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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