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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1등급 한우 못 먹겠네"

사육 줄어 값 상승, 대목에 최고 전망 / 농가 출하 늘릴 경우 하락 가능성도

FTA 폐업보상과 정부의 저능력 암소 도태 등으로 지난 2012년 말~2013년 초 한우 입식이 감소하면서 최근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우는 통상적으로 30개월 정도 사육된 뒤 시장에 출하되는데 당시 입식된 한우가 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사육두수 감소로 예년보다 출하 두수가 적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소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값 강세는 축산농가의 경영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 감소와 한우판매 전문점들의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상반된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소값 강세는 추석(9월27일)을 전후해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올 추석엔 한우를 먹기 힘들 것”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한우 사육두수는 2012년말 306만두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1분기 284만7620두, 2분기 294만9218두, 3분기 293만1139두, 4분기 281만187두 등으로 감소했다. 전북의 경우도 2013년 1분기 34만752두, 2분기 35만204두, 3분기 35만1979두, 4분기 33만4604두로 전국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13년 한 해중 1분기의 사육두수가 2·3분기보다 적으며, 4분기에는 연중 최저 사육두수를 기록했다. 2013년 입식된 한우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소값 상승세는 추석때 정점을 찍은 뒤 다소 하락했다가 연말이나 내년 초 다시 초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최근 소값 동향과 전망’ 자료를 통해 한우 사육두수가 계속 줄며 8~9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당 1만7000원~1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우 거세우의 전국 경매 농가수취가격(600㎏)은 678만2000원으로 1년전 558만7000원보다 21.4% 상승했다. 1등급 한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최근 1만9000원 선으로 1년전 1만4500원 선보다 무려 30%이상 올랐다.

 

소값 강세는 한우전문 판매점들의 경영을 압박해 8월 들어 전주시내 일부 유명 음식점들은 부위에 따라 한우 판매가격(100g기준)을 최고 6900원까지 인상하는 등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석에는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산 쇠고기가격이 1% 오르면 쇠고기 수입량은 0.34% 증가하고, 돼지고기 수요는 0.12% 늘어난다”며 “한우가격이 계속 오르면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 시장도 들썩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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