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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통시장 새롭게 변신한다

신중앙·모래내시장, 문화관광형으로 육성 / 남부시장, 3년간 50억 들여 글로벌 명품화

▲ 전주 신중앙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케이드 천장이 돔 형태로 만들어진 특색을 살려 돔 지붕에 현란한 레이저를 쏴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주지역 전통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남부시장의 청년몰 처럼 각 시장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전통시장을 찾는 단골 고객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장소를 넘어 ‘먹고 보고 즐기는’ 시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주 신중앙시장은 올해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젊은 전통시장’으로의 변화를 준비중이다.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장내 비어있는 2층 공간 300여평에 10명의 청년상인을 공모를 통해 모실 계획이다. 10월중 청년상인을 공모하고 11월에는 상점 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신중앙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10여 곳의 정육점이 영업중인 특색을 갖고 있는데 시장내 정육점에서 구입한 고기를 2층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정육식당으로 가져가 상차림 비용만 내고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작은 무대가 설치되고 공연도 열릴 예정이어서 손님들은 직접 고른 고기를 공연을 관람하며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봉현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4~5개의 상차림 식당과 함께 독특한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로 손님을 끌 수 있는 청년상인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 회장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신중앙시장에 까지 이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신중앙시장은 모래내시장과 함께 문화관광형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도 선정됐다. 두 시장에는 3년간 18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두 시장 모두 독특한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고민중인데 신중앙시장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케이드 천장이 돔(반구형 지붕) 형태로 만들어진 특색을 살려 돔 지붕에 현란한 레이저를 쏴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야채와 청과 상점이 많은 특색을 갖고 있는 모래내시장은 장기적으로 농산물 가게의 집단화를 통한 마트형 시장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임승기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의 특색을 살리려면 야채·청과 상점들의 집단화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은 한옥마을과 연접해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전통시장이지만 이제 국내 관광객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한다는 큰 꿈을 갖고 있다.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남부시장은 3년간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하현수 남부시장 상인회장 겸 전북상인연합회 회장은 “대형마트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통시장만의 독특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을 담당하는 전주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물건만 사고 가는 시장이 아니라 먹고 즐기면서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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