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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수천억' 지역환원 '쥐꼬리'

작년 3200억 번 롯데百 전주점 고작 390만원 / 허남주 전북도의원, 대형 유통업체 기부 인색 지적

백화점으로는 도내에 하나뿐인 전주 롯데백화점은 2014년에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2/4분기까지의 지역환원은 백화점 주변 정화활동 30만원, 지역아동센터 체험 30만원, 사랑의 열매 300만원, 서신동부녀회 30만원 등 390만원에 불과하다.

 

또 롯데마트 송천점은 지난해 4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2/4분기까지 지역환원은 보육원 140만원, 어린이도서관 130만원 등 270만원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해 6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마트 전주점은 전통시장 봉사활동이 고작이다.

 

이처럼 도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내에서 매년 막대한 돈을 벌어가면서도 지역에 대한 기여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고용조차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새누리 비례)은 22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에 입주한 도내 15개 대형마트가 지난해 도내에서 1조19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역 환원은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도와 시·군의 보조, 도민들의 협조, 정치권의 공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종소리를 우리 스스로 울리자”고 제안했다.

 

허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6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200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주시내 7개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액도 481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전주시내에서만 매년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2~3개의 대형마트가 입주한 군산과 익산에서도 각각 1882억원과 1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형마트의 매출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고용의 질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롯데백화점에 근무하는 1627명의 고용인원 중 정규직은 108명으로 6.6%에 불과하며, 도내 15개 대형마트의 정규직 비율도 전체 직원 5757명 중 1074명으로 18.6%에 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16개 대형 유통업체들의 정규직 비율이 고작 16%이다.

 

허 의원은 “동네 상권을 초토화시키면서 고용은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압축성장의 과실을 홀로 챙기는 기업들을 전북도와 도민, 시민이 그냥 봐라만 봐야 하느냐”며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고 지역업체의 입점과 납품을 늘리며 지방세수를 늘리고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는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시군정책협의회를 통해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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