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6억 5700만불, 전년비 97% 늘어 / 도내업체 생산 차부품·원자재 '효자품목' / 사우디·멕시코도 증가, 중국·미국은 감소
중국과 미국 등 전북의 기존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전북지역 신흥 수출 효자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지자체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북의 수출액은 총 61억5600만불로 국가별로는 중국이 15.7%(9억6700만불)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12억6200만불)에 이어 올해도 전북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액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 수출액 2위(9억200만불)를 기록했던 미국 역시 올 들어 누계 수출액이 5억8900만불(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과 대만 등 수출 상위권 국가 대부분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저조한 수출실적을 보였다.
반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수 년 째 수출 성장을 보여 앞으로 전북의 중요 수출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가 꼽은 ‘10대 기회 국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 9월 누계 수출액 2위를 기록 중인 베트남도 그 중 하나다. 6억57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97.5%가 증가한 베트남은 전북의 교역국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올 해 국가 성장률이 6.2%로 관측된 베트남은 제조업에 투입되는 원자재 및 부품 생산기반이 미흡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실제 전북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010년 2억4800만불에서 지난해 5억500만불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두 자리 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4년간 연평균 2억불 가량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느리지만 기복없는 성장을 이어가는 국가다.
전북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대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 1억불을 달성하고, 10여년 만인 지난해 드디어 2억불을 넘겼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8.6%의 수출 성장을 보이며 최고치 경신을 노리고 있다.
또 멕시코는 전북의 전년 동기(1~9월) 대비 수출액이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 대한 도내 기업의 관심과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의 성과인데다 이미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얻기란 힘들 것이다”며 “중소기업은 중국 내륙지역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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