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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풍남문 '전북 우수창업기업 제품 박람회' 가보니…

식품·공예·탄소제품 등 다양…관광객 호평 / 현장서 판매 제한·홍보 미흡 등 문제점 지적

▲ 지난 20일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2015 전북 창업박람회’에서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광고나 마케팅에 큰 돈을 쓸 여력이 없었는데 이렇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지난 20일 올 해 처음으로 ‘전북 우수창업기업 제품 박람회’가 열린 전주시 풍남문 광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전은 도내 창업기업의 기술력과 이색 상품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전주대의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된 20개 기업과 전북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JBIA)가 추천한 14개 업체 등 총 3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박람회의 기업별 부스에는 식품·공예품·탄소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선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들은 부스에 가만히 앉아있는 대신 광장을 지나는 시민과 한옥마을 관광객을 붙잡고 제품에 대한 열띤 설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한 업체는 화장실 변기를 박람회장에 그대로 설치해놓고 방향·살균 기능이 있는 기계제품을 작동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전북의 문화자원을 휴대전화 케이스에 그려낸 디자인 업체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에 케이스를 부착해보기도 했다.

 

특히 직접 먹어보고 맛을 품평해보는 식품류가 단연 인기를 모았다. 연근으로 만든 과자, 숙취·피로회복을 위한 종류별 비타민 음료 등은 부스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현장 판매 제한으로 인해 물건을 구입하려다 그냥 돌아서는 시민이 적지 않아 좀 더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A업체 관계자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곧바로 구입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택배를 통한 예약구매만 가능하다고 설명해야 했다”며 “판매보다는 제품을 알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사보고, 써봐야 홍보가 될 텐데 행사가 끝나면 몇 명이나 전화로 주문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풍남문 광장 관리 규정 상 내부에서는 판매 행위가 일절 허용되지 않는데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우려돼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 앞서 여러 부지를 물색한 결과 판매는 할 수 없더라도 관광객과 시민 등 유동인구가 많은 풍남문 광장을 선택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박람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쪽에서는 풍남문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와 주취자로 인한 소란이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박람회 부지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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