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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박 결렬' 새정연 또 술렁

안철수 거부…"혁신전대 개최" 역제안 / 문재인 "당내 의견 듣고 수용 여부 판단"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 체제로는 당이 처한 위기를 수습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역제안하고 나서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에 당내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혁신전당대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일부 의원들의 탈당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의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문 대표가 안 대표의 제안을 수용, 혁신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 등으로 대변되는 신당 세력과 통합이 추진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되는 등 새판짜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견을 하고 “문 대표께서 제안하신 문안박 임시지도 체제를 깊이 생각해봤다. 문 대표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안박 연대만으로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뒤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 제안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제도보다는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그동안의 요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향후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 균형의 추가 어느 방향으로 쏠릴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호남지역 의원들은 지난 26일 대규모 회동을 가진데 이어 27일 18명 명의의 성명을 내고 “(문안박 연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는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며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문재인 대표는 내홍의 돌파구로 내건 공동지도 체제라는 마지막 수가 혁신전대라는 칼로 자신에게 되돌아온 것과 관련, “좀 안타깝다. 안 전 대표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 당내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보고 최고위를 비롯해 의견을 듣고 난 뒤에 판단 하겠다”며 즉답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천정배 신당세력 등과의 통합 추진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내 단합과 함께 당 외에 있는 천정배 신당 추진그룹과 함께 연대가 이뤄져 박근혜 정권의 독재, 독주,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을 쉽게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류 측이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 무력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주류 측에서는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공천혁신안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했다. 때문에 문 대표가 안 대표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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