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년간 대체도로 요구 / 市, 100억 이상 추가확보 난감
익산시 숙원·현안사업인 평화육교 재가설이 산넘어 산이다.
평화육교 재가설을 위해 확보해야 할 익산시 자체 예산이 200억원 가량으로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공사가 진행되는 2년여 동안 사라질 통행로를 대신하는 대체·우회도로 개설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익산시 평화동 인근 주민들은 지난 9일 열린 평화육교 재가설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평화육교가 재가설되는 2년여 동안 대체도로나 가교, 기존 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익산시의 계획에는 평화육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평화육교를 가설하는 공사기간동안 대체도로 개설 계획이 없어 기존의 통행 차량들이 가뜩이나 비좁은 익산시 평화동 제일아파트 입구를 대체·우회도로로 이용할 경우 주민은 물론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좁은 길에는 457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가 있어 만일 수 많은 차량들이 아파트 앞을 오갈 경우 교통사고 위험 또한 그만큼 심화가중된다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체·우회도로 개설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목천동 주민들은 “평화육교는 전주·군산·김제 방향에서 익산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라며 “하루 1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다니는데 대체도로나 우회도로 없이 공사를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평화동 주민들도 “1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 앞으로 대형차량이 2년 넘게 다니게 하는 불편을 감당하라는 것은 기본 생존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체도로나 가교 등의 설치를 요구했다.
익산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입장이다.
주민들의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지만 평화육교 재가설을 위해 편성해야 하는 예산(국비 307억원, 시비 193억원)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마당에 대체도로나 가교 등을 설치하려면 최소 100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이나 민원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평화육교 재가설을 위해 당장 확보해야 하는 예산 193억원도 큰 부담인데 가교를 위해 최소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익산시의 재정 형편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김충영 의원은 “현장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은 현실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며 “익산시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지 말고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