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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 전북 수출 '내리막길'

올 7월 4억8287만 달러, 작년보다 34.8% 줄어 / 중국 의존도 높은데 '사드 배치 우려' 영향도

도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중국 수출 불안이 심화된 때문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6년 7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7월중 전북 수출은 4억8287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4000만 달러) 대비 34.8%나 감소했다.

 

이로써 올 7월말까지 전북의 총 수출액은 37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7월말까지의 누계 49억8000만 달러에 비해 24.2%가 줄었다.

 

전북의 수출 부진 원인으로는 자동차·자동차 부품·정밀화학원료·합성수지·선박해양구조물·반도체 등 소수 대기업의 특정 품목이 전체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직된 수출구조에서 기인한다.

 

특히, 수출시장도 다변화되지 않고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7월중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40.3%(58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정밀화학 원료 수출실적도 관련 기업들의 수출 관할지 변경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800만 달러(84.6%)나 급감했다.

 

OCI 등이 수출하는 정밀화학 원료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북의 수출액으로 잡혔으나, 본사 방침이 바뀌면서 올들어 수출관할지가 서울로 변경됐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46.3%, 베트남 수출이 52.0% 나 감소했다.

 

더욱이 조선업계 불황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에 도내 수출 역시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산업은행 산업분석부가 발간한 ‘2016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 수주량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94.6%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88.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선박이 인도된 후 실제 수출실적이 집계되는 2~3년 후에 전북의 수출상황이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종이제품 수출은 올 들어 인도시장의 수출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9.4% 신장을 기록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준 전북본부장은 “사드 배치결정이 대중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가뜩이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전북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서 “도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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