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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촛불민심 다시 '활활'

전북도민총궐기 참가자 늘고 배려·협력 분위기 고조

설 명절을 지나면서 다소 주춤했던 촛불 민심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집회 참가자 숫자가 늘고 있고 성공적 집회를 위한 배려와 협력 분위기도 높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4차 도민 총궐기에서는 ‘특검 연장과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1300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1년의 농사를 준비하고 눈이 비로 바뀐다는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를 무색케하는 찬바람에 도민들의 옷매무새는 여전히 한 겨울이었지만 원불교와 송광사에서 준비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전농 전북도연맹 조상규 의장은 이날 집회에서 “이재용 구속으로 삼성 공화국 신화는 무너졌으며, 이는 시민들이 이룬 성과”라고 말한 뒤 “최근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자신들이 잘 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며, 야당은 대통령 놀음을 멈추고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사태의 진실을 찾는 데 주력하라”고 요구했다.

▲ 제14차 도민 총궐기 촛불집회가 열린 18일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대선 예비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이 특검 연장과 즉각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도민총궐기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풍남문 광장까지 도민들과 함께 행진한 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에 나선 이재명 시장은 “모든 사람이 나눠 가져야 할 권력과 부를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이 사회의 부조리한 행태를 척결해야 한다”며 “탄핵이 기각된다면 시민들이 헌재를 향해 횃불을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은 집회에 앞서 도민들의 소망을 담은 탑 세 개가 세워져 탑 안에 풍선을 채워 넣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기억의 탑’, ‘심판의 탑’, ‘소망의 탑’으로 이름 붙여진 각각의 탑들은 저마다 ‘세월호를 기억하라’, ‘박근혜 정권 부역자 처벌’, ‘특검 연장 즉각 탄핵’을 바라는 내용의 풍선으로 가득 찼다.

 

특히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마련한 부스에서는 헌법재판소에 빠른 탄핵 인용을 바라는 엽서 쓰기 코너와 3월 종합편성채널 재심사를 앞둔 방송통신위원회에 제대로 된 심사를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충경로 사거리에서 진행된 1시간 30여분간의 집회 후 행진에 앞서 기접놀이 공연이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객사 차없는거리와 오거리광장을 지나 풍남문 앞까지 행진한 후 해산했다.

 

전북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박근혜 취임 4주년(25일)을 맞아 월요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한다”며 “25일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민중총궐기에 힘을 쏟기 위해 전북지역에서도 상경 버스를 준비하는 등 모든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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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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