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배산택지개발 정산자료 비공개…시의회, 조사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익산배산 택지개발을 통해 500억원이 넘는 막대한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LH는 관련 자료가 없다며 당시 정산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익산시의회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익산시의회 박철원 의원은 “LH가 배산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익산시와 LH 모두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LH는 익산시로부터 의뢰받아 모현동과 송학동, 오산면 일대 76만여㎡를 개발하는 배산택지개발사업을 2003년 착공, 2010년까지 추진했다.
LH는 공공택지개발사업방식으로 추진한 모현택지개발사업이 끝난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사업정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LH가 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게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H가 배산택지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겼을 것이라는 의혹은 익산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영등·부송택지개발 정산자료를 통해서 확연히 나타난다.
익산시가 자체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한 1차 영등택지개발을 통해 135억원, 영등·어양 택지개발에선 572억원, 부송3지구 택지개발에서도 121억원 등 그 수익금만 82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LH가 배산택지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란 주장이 확산되면서 시의회가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익산시는 물론 LH도 관련 자료가 없다며 공개를 거부하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있다. 시의회는 특히, 막대한 이윤이 남는 택지개발사업권을 LH에게 경쟁없이 의뢰해 추진하지 말고, 사업이윤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공영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박철원 시의원은 “모현택지개발사업이 LH에게 큰 이윤을 남겼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의회의 공식자료 요구에 LH는 구두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구체적 조사에 나설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도 공기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현황이나 특히 사업비용과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LH를 통해 임대주택이나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는 지역현안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익산시로서는 LH의 협조가 앞으로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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