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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에 '희망 불빛'

이 총리 "정몽준 이사장 만나겠다" 발언 관심 / 아직까지 최고경영진 접촉하지 않아 실망도

지난 26일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만간 정몽준 이사장과 현대 경영진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히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전북지역 내 희망의 민심이 싹트고 있다.

 

그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한 정부 대책에 대해 ‘알맹이 없는 껍데기’라는 비난이 강하게 제기됐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이 총리가 직접 나서 현대중공업 최고 경영진과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아산재단 및 아산나눔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명예회장으로 돼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실상의 총수로 알려져 있다.

 

기업가이자 7선 국회의원의 이력을 가졌고, 한 때 대선 후보로까지 나섰던 유력 정치인이었던 정 이사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새 정부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이 총리가 직접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정 이사장의 고민도 깊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국무총리와의 만남을 무작정 회피할 수도 없고 거절할 수 있는 명분도 약해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이후에 이낙연 총리와 정몽준 이사장이 만날 경우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새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지도 않겠느냐는 긍정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최길선 회장을 통해 이를 전달받은 정몽준 이사장이 결단할 경우 이 총리와 정 이사장과의 만남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까지 직접 나설 경우 부담을 느낀 정 이사장이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한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협상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리와 정 이사장의 만남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경계심도 제기되고 있다.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세운 새 정부가 역대정권 처럼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요구조건을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총리께서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민간기업으로 물량배정 문제를 정부에서 요청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온 만큼 정몽준 이사장과의 만남에 기대와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문대통령, 28일 재가동 언급할까 이낙연 총리·정몽준 이사장 상생해법 내놓아라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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