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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개막]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비정상, 조정 필요"

정현백 장관 참석 강조 / "국제적 공조 대응해야" / 중국·호주서도 관심 커

▲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30일 오전 군산시 군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가 30일 군산시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대회에 참석한 한인 여성리더들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여성가족부, 전북도,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는 전 세계에서 한민족 여성의 긍지와 역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여성리더들이 모이는 행사다.

 

이날 대회 개막식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한민족 여성리더 300명, 국내 여성 리더 620명 등 모두 1000여 명이 참석해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 KOWIN 미래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여성리더들의 미래 역할 등을 모색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막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은 피해자 입장을 위한 정상적인 합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논의나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제사회 관례상 지난 정부가 한 약속을 다음 정부가 파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12·28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는 한·일협상이 맺어진 과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위안부의 고통을 생각하고 후세의 역사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군 위안부 연구소와 기록원, 박물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안부에 대한 증언과 자료가 흩어져 있고 훼손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정부가 관련 자료를 모으고 보존하는 작업을 거쳐 한·일간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이슈로 다뤄야 한다는 게 정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는 위안부의 고통을 생각하고 후세의 역사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군 위안부 연구소와 기록원·박물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식 후 장외에서도 한인 여성리더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념사업과 위안부 피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국제적인 공조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향란(38·중국) 텐진 여성협회대표단장은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중국이 각각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면서 “양국이 공동체를 형성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국 정부의 위안부에 대한 관심도 커 현재 생존한 22명의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재조명하고 이들의 아픔을 돌이켜보는 영화 ‘22’를 제작·상영해 큰 인기와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덕 씨(54·호주)는 “2016년 8월 6일 시드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통해 남반구인 호주에서도 위안부 문제가 젊은 세대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린당한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드니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제막식을 막기 위한 일본의 압력과 음해, 협박으로 여성인권을 존중하는 호주 정부조차 섣불리 개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30일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의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통섭의 삶’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군산을 배경으로 한 일제 강점기와 근대사를 거치는 모습을 다룬 음악극, 한인 여성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쇼도 진행됐다.

 

31일에는 ‘1930년 군산 시간여행’을 테마로 고군산군도, 시간여행마을,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새만금 등을 둘러본 후 군산 선언문 및 KOWIN 결의문 채택, 차기 개최도시(속초시) 깃발 전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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