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고객 서비스·물류 일원화 필요
협동조합 활성화 통해 업체간 출혈경쟁 완화
대형점포 규제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전북지역 영세소상공인들의 사정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도내 자영업자 수는 전년대비 9.0%나 감소했다.
생계형 창업자가 많은 전북에서 폐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상공인들이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세업자 지원과 규제 일변도에 방점이 찍힌 정책의 방향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의 확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또한 쇠퇴하는 상황에서 물류·마케팅·브랜드 등 최신 유통트렌드 대응방안을 모색해 자생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상공인 표만 의식한 포퓰리즘 남발은 오히려 지역상권에 독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제공한 ‘나들가게 차별화전략’에 따르면 동네 소상공인 점주 역량 강화와 점주의식 전환, 점포 혁신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상권분석, 유통망,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을 따라가기 힘든 현실에서 소규모 점포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은 물류 일원화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업자 차원에서 물류거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물류 안정화는 배송, 거래비용 절감으로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물건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대기업을 적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에서 전략적 전환을 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시는 나들가게(동네슈퍼) 지역연계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마트의 피코크 홍보과 나들가게의 소비자 유치 전략을 결합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했다.
천안시는 ‘나들가게 피코크 점포’ 개장을 통해 대기업의 규제를 완화시켜주는 물류수급과 브랜드 홍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상공인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례는 이마트의 냉장냉동 식품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을 이마트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공급받아 동네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으로 협동조합 기능 고도화도 주목받고 있다. 조합 활성화는 개별 사업체 간 출혈경쟁을 완화시키고, 통합물류센터 마련과 통합마케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진원 지역경제팀 관계자는 “나들가게 지원 업무를 맡은 이후로 수 많은 도내 소상공인 업주들을 만나고 있다” 며 “많은 분들의 컨설팅과 경영을 도운 경험에 비춰보면 매출 증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밝은 매장분위기, 제품신뢰, 친절 등 고객만족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1인가구의 증가, 고령화 사회는 소포장 소량제품 구매에 강한 소상공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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