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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자리 불안에 소비심리 얼어붙어

지난 한달동안 실업자수 3만명 이상 양산
내수경기 갈수록 악화…14개월만에 최악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악의 고용상황과 도내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서민경기와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가 26일 발표한 ‘2018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7.2로 지난달(109.0) 보다 1.8p 하락했다.

낙폭은 최순실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이 겹쳤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전북지역은 CCSI를 구성하는 주요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08→108)은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지표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도민들이 인식하는 현재생활형편 수준은 95에서 94로 1p 떨어졌다. 특히 현재생활형편 수준은 기준치인 100에도 달하지 못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지역주민들의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수치화한 것이다.

가구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17년)를 100으로 삼고 이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가계수입전망(102→99), 현재경기판단(92→89), 향후경기전망(106→105)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과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취업기회전망(103→100)과 임금수준전망(125→122)은 각각 3p씩 하락했다.

특히 올해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역의료보험 관련규정이 바뀌면서 의료·보건비에 대한 부담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크게 늘어난 점이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한달 동안 전북지역 실업자는 3만 명 이상이 양산됐다. 전북지역은 실업자 수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치솟은 반면, 취업자 수는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다.

고용침체로 인해 경기 활력이 떨어질수록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이 5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43%, 37%로 뒤를 이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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