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곤파스’급이라던 ‘솔릭’, 전북 관통했지만 별다른 피해 없어
내륙 상륙 바람 약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영향주기도
“전라북도는 과거에도 큰 태풍 피해에서 빗겨가 재앙 없는 ‘전라복(福)도’란 말이 나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복 받은 지역이 된 것 같습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전북지역을 관통했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면서 나오는 얘기다.
당초 ‘솔릭’은 군산으로 상륙해 전북지역을 관통하면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었다. 그러나 전남 목포로 상륙해 전북 일부 지역을 지나긴 했지만 강풍이나 폭우 피해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이 몇차례 있었지만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라복도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다행히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59년 태풍 ‘사라’(인명피해 849명), 2002년 ‘루사’(인명피해 246명), 2003년 ‘매미’(인명피해 131명)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전북지역의 피해규모는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매미 피해의 경우 131명의 인명피해 가운데 전북에서는 단 1명만 포함됐을 뿐이었다.
지난 2012년 태풍 덴빈과 볼라벤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전북은 비교적 큰 태풍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솔릭은 지난 25일 오전 3시 독도 북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소멸됐다.
기상청은 솔릭의 느린 속도가 세력과 방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태풍 반경 오른쪽에 들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지역은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아래쪽인 목포로 상륙해 태풍 중심의 왼쪽 반경에 든 것이 큰 피해가 없었던 이유로 꼽힌다.
솔릭의 속도가 느려진 원인으로도 일본으로 북상하던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은 솔릭이 우리나라 오른편에서 약 1100㎞가량 떨어져 일본으로 북상하던 시마론의 영향을 받으며 세력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솔릭은 우리나라를 따라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북상했지만, 일본 방면에서 시속 40㎞로 빠르게 북상하던 시마론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수축시켰다는 것이다.
‘솔릭’과 ‘시마론’ 사이에 연쇄반응이 일어나며 ‘전라福도’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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