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의 5명, 감염 환자 이송 음압구급차 '0'
자가격리 시 필요한 물품 등 담은 키트도 없어
전문가 “수도권 중심에 편중된 인프라도 문제”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와 전북도 등 각 유관기관들이 앞다퉈 각종 감염병 대책을 발표하고 법제화하는 등의 노력을 펴고 있지만 감염병 대응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병원 중 감염내과전문의는 전북대병원 3명, 원광대학병원 1명, 예수병원1명으로 모두 5명에 불과하다.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돌봐야 하는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전북도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각종 관리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가 증가하고 있어 의료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이번 감염증 관련 전파가 우려되는 환자를 신속한 격리 이송할 수 있는 장비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환자 이송을 위해 13대의 지정 전담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담구급대는 의심 환자를 태웠을 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감염병을 막기 위해 내부 소독을 강화하고 외부 유입 차단 등의 조치를 했지만 음압구급차와 같이 완벽한 차단은 이뤄지지 않는다.
소방에서 관리하는 전국의 음압구급차는 모두 6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서울 2대, 경기 3대 등 대부분 수도권에 배치되어 있다.
아울러 자가격리자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체온계와 마스크, 폐기물 처리용 봉투 등의 필수 물품을 담을 키트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보건 관계자는 “응급 구급상자와 같은 자가격리자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담는 키트가 따로 마련되지 않다 보니 자가격리자들에게 제공할 물품을 일일이 구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의 경우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는 만큼 사전에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감염병은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음압구급차처럼 대부분의 방역체계가 인구 중심인 수도권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지자체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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