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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 지시에 지방의료원 ‘비상’

전북도, 군산·남원·진안의료원 병실 확보 지시
인근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들 불만 가득
지방의료원 전담의사인 감염내과 의사 전무

남원의료원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남원의료원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전북의 3개 지방의료원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치료를 받고 있던 일반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데다 입원환자들의 불만이 속출하면서다.

전북도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병실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군산·남원·진안군의료원의 전체 병실을 지역의 집단 확진자 치료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군산의료원에 113병실, 남원의료원 130병실, 진안군의료원 20병실 등 총 263병실 전체를 코로나19 전담 병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의료원은 비상이다. 도의 갑작스런 지시에 병실을 비우기 위해서 치료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고, 협의에 들어갔다.

군산·남원·진안 의료원의 경우 경증입원환자는 동의를 얻어 퇴원조치 했으며, 치료가 더 필요한 환자의 경우 1·2차 병원으로 현재 이송 중이다.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는 전주대자인병원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송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지방의료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당초 입원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거주지에서 멀어지면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송병원도 아직 다 협의를 하지 못해 아직도 100명의 환자가 남아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송 후에도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코로나 19 의심환자 및 확진환자로 채워질 경우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어서다. 도내 병원 중 감염내과전문의는 전북대병원 3명, 원광대학병원 1명, 예수병원1명으로 모두 5명에 불과해서다. 또한 내과전문의가 있더라도 코로나19 임상경험이 없다.

이에 전북도는 이번 사태로 임상경험이 있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감염내과전문의들이 화상회의 등으로 임상경험 및 치료방법을 공유할 방침을 세웠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지방의료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내과전문의들이 전북대·원광대병원 감염내과전문의들의 경험과 치료법을 수시로 공유하면 효율적인 치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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