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만들겠다”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전북대병원 20대 조남천 병원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문객 전면 통제, 출입구 제한, 선별진료소 운영, 국가격리치료병동 가동, 국민안심병원 운영, 의심환자 임시 격리병동 운영, 신종감염병 입원치료병상 확충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다. 대구·경북 환자가 급증하며 고위험 중증환자의 치료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난대비 중증치료병상 운영에 참여했다.

또 응급의료센터 질적 개선을 위해 △통합내과 병동 운영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등 응급실 전담 전문의 확보 △응급의학과 전문의 초진 시스템 구축 △복합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응급외상팀 운영 △외래환자보다 응급환자 우선 진료 패러다임 변경 △응급환자 담당의사 호출시스템 개선 △응급실환자 입원을 위한 병동 신축 운영 등을 추진했다.

전북대병원은 첨단 의료기기 도입 등 의료서비스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각 부서별로 최신 의료장비 도입을 지원, 지난해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올해도 최첨단 골밀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환자중심 의료환경 조성 차원에서 24시간 간호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4개 병동 160병상)을 확대 운영하고, 병동 환경 개선사업으로 내원객들의 동선과 진료서비스 연계성 등을 고려한 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취임 2주년을 맞은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을 비대면 서면 질의를 통해 지난 성과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2년은 지역거점 병원장으로서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병원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숙제 같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병원에 주어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바쁘고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 노력으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유지하면서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과 성과는?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와 정치권, 중앙 관계기관 네트워킹을 통해 병원 발전을 위한 고견을 수렴해왔다. 병원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발전과 도민들 신뢰를 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응급의료센터의 진료시스템 개선, 입원환자 진료를 강화하기 위한 입원진료전담교수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운영,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환자편의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 등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4대암(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을 비롯해 마취, 관상동맥우회술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의료질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고, 최근에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군산전북대병원 설립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추진 상황은.

“현재 부지매입이 90% 이상 달성됐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를 마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가는 등 각종 인가절차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금처럼 진행되면 내년 착공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재원 조달이 관건인데 내외적으로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경영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7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조남천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7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조남천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우리 병원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병문안 전면 통제와 전체 출입객의 선별관리 강화 등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왔다. 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등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 원내 감염이 전혀 없는 청정병원과 국민안심병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직원들의 높은 사명감과 병원을 찾는 도민들이 우리 전북대병원을 믿고 신뢰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인사를 전한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며 장기화 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 유행이 반복되는 현재 추세라면 2차 유행이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 3차 유행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병원은 코로나19 감시체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종식과 별개로 감염력이 더 강한 신종 전염병 출현에 대한 우려도 높다.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은 발생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대규모 감염환자를 발생시키며 국가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감염병 관리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감염병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병원을 안전하게 지키며 검사에서 치료까지 감염병 대응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병원의 계획이 실행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도민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코로나 사태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공공의료기관 역할과 책임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 공공의료기관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후 보루가 돼야 한다.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거점 병원이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수도권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일상의 변화를 주고 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병원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역할과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도민의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도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