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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가나안요양원 집단감염에 지역사회 술렁

“만났던 이웃이 확진자”… 애린양로원 종사자도 확진
시민 n차 감염 불안감 속 방역당국 전수조사 분주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김제지역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바로 시행되며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15일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김제지역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바로 시행되며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15일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얼마 전에 만났던 이웃이 가나안요양원 관련 확진자 중 한 명이라고 하네요. 너무 불안합니다.”

김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이어 용지면 애린양로원 종사자도 확진 판정을 받자, 지역사회가 ‘n차 감염’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0분께 김제 가나안요양원.

갑자기 발생한 대규모 확진 소식에 요양원 주변은 적막감만 맴돌았다. 입구에는 붉은 글씨로 출입 금지라는 안내 푯말이 나붙었고, 내부에서는 마스크와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꼼꼼히 통제하고 있었다.

요양원 유리창을 통해 비친 내부의 모습은 매서운 강추위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고, 이따금 지나가는 시설 이용자들의 모습은 무표정했다. 휠체어를 탄 한 입소자는 유리창 너머 취재진을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김제 용지면 애린양로원.

이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히 전수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두터운 방호복으로 전신을 뒤덮은 관계자들은 양손에 검체 채취용 도구와 의료 폐기물 수거함 등을 들고 시설 내부로 들어갔고, 한쪽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이 입소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검체 채취를 위한 이동을 돕고 있었다.

잇따른 확진 소식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김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불안한 표정을 지은 시민들로 붐볐다.

검체 채취를 마친 한 시민은 “최근 이웃과 김장 모임을 가졌는데 가나안요양원 관련 확진자라는 소식을 듣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며 “지금 검사 인원이 많아 결과 확인까지도 오래 걸린다고 하는 데 너무 불안하다”고 초조해했다.

코로나19 여파에 김제시의회가 폐쇄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께 김제시의회 일부 직원이 가나안요양원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되자 시의회의 모든 일정이 이날 전격 취소되고 임시 폐쇄 조치까지 들어갔다.

아울러 시의원과 직원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고,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접촉한 요양원 관계자는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제시는 현재 가용인력 총동원을 통해 역학조사반을 확대 편성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또한 김제시 실내체육관에 임시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시민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창용·엄승현 기자

최창용·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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