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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가족 대신 검사자 곁에” 선별진료소 지키는 의료공무원들

전주화산선별진료소, 요양원발 감염 우려 위험시설 종사자 전수검진 분주
직원들 “시민이 멈춰야 코로나도 멈춘다, 진료소만 멈추지 않겠다” 당부

코로나19가 연말 재확산하면서 1년 가까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 23일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성탄절 연휴와 연말도 잊은 채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가 연말 재확산하면서 1년 가까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 23일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성탄절 연휴와 연말도 잊은 채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 시민들이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춥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모임·회식 대신 가정의 따뜻함과 안식을 느끼길 간절히 바랍니다.”

전북도민 모두가 25일과 연휴기간 가족 곁에서 잠시 멈추길 당부되지만, 멈추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도내 각 시·군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다.

“크리스마스날 가족 대신 검사자들 곁에 있겠다”는 도내 의료진과 공무원들. 이들은 도민들에게 안전한 연휴를 선물하기 위해 헌신하는 방역 산타클로스를 자처했다.

23일 전주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는 오전부터 전주 요양원과 생활·이용시설, 요양병원 종사자들로 북적였다. 김제 가나안 요양원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선제적으로 전주지역 종사자 전수검진에 나선 것이다. 일주일 만에 1만 4600명 중 1만 56명(22일 기준)을 완료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들이 녹초가 되더라도 두 시간에 500건에 달하는 검체채취를 강행하는 이유는 검사자들이 안심하고 가족과 연휴를 보내도록 24일까지 검사를 끝내고 싶어서다.

황경숙 전주보건소 팀장은 “직원들이 1년 가까이 고생했는데 연말까지도 가족과 보내지 못하게 돼, 직원들 얼굴 보기도 미안할 지경”이라면서도 “사명감과 시민의 격려에 버티고 있다. 추운 날씨와 잇단 집단감염으로 부쩍 날카로워진 검사자들이 통제에 협조해주시면 큰 힘이 날 것”이라고 했다.

순창·김제·완주·익산 등 최근 확진자가 계속 발생했던 지역들도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를 가동한다.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또 터지진 않을지 긴장 태세인 시·군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은 “확진자 0명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보건당국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었다. 다음 크리스마스는 마음 놓고 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내가 방역관’이라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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