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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당국, ‘비협조’ 일부 종교단체 때문에 골머리

남원기도원발 n차 감염까지 벌어지며 전주 어린이집서 원아·교사에까지 전파
해당 기도원에서 방문자 이력 등 비협조, 정확한 방문·접촉자 파악 어려운 상황

최근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는 방역당국이 일부 비협조적으로 나서는 종교단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며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종교시설에서 방문자 이력을 비공개하거나 비대면 예배를 권고했지만, 대면 예배에 나서는 교회들도 여전한 상황이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남원 기도원 관련 n차 감염이 발생했다. 전북 941번과 942번은 전주시 소재 한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만 2세)로, 앞서 지난 10일 양성판정을 받은 933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933번 확진자는 최근 남원에 있는 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기도원에서는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930번 이후 누적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해당 기도원과 관련한 역학조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기도원과 관련한 역학조사는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방문자 등 명단 제출도 거부하고 있어 접촉자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기도원을 출입하는 진출입로의 CCTV를 통해 방문자를 추적 중이지만, 이마저도 기도원만을 출입하는 도로가 아니다 보니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보건당국은 해당 기도원 내부에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현수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열방센터와 관련해 소모임 등을 통한 전국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관성을 함께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북도 보건당국이 지난 주말 도내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한 결과 여전히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곳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시군과 합동으로 도내 종교시설 3694곳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결과 교회 55곳과 사찰 1곳 등 56곳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미준수 시설에 대해 위반 사실확인 공문을 발송하고 지침을 재안내했으며, 이후 재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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