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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도?”… 확진자 다녀간 전주 한옥마을 ‘전전긍긍’

음식점 방문한 경남 여행객 확진에 시민·업주 ‘당혹’
n차 감염 우려… 시, 출입명부 등 조회 접촉자 파악 중

전주 한옥마을 보도에 새겨진 멈춤 표시
전주 한옥마을 보도에 새겨진 멈춤 표시

“지난해에도 우리 음식점이 서울지역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면서 직원들이 전부 검사를 받는 등 소동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익은 100%에서 20%까지 곤두박질쳤고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도 최소로 구해 일하고 있는데, 이럴 때마다 참 기운이 빠집니다.”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전주시 교동의 한 음식점에 경남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2일 한옥마을 상인들을 중심으로 n차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전주시보건소는 해당 음식점에서 제출한 매장 출입명부·CCTV녹화영상·신용카드결제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동선 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오후 9시께 전주시보건소 전화를 받았다는 시민 A씨는 “아이와 점심을 먹으려고 둘이서 식당을 찾았었는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식사 중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자리도 다른 손님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골라 앉았지만 확진자와 동시간대 한 공간에서 식사를 했다는 걸 알게 되자 걱정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음식점 관계자도 난색을 표했다. 손님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구를 일원화하고 출입자 명부와 발열 확인을 철저히 해왔지만 이러한 사태를 막을 순 없었다.

한옥마을에서 음료와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다른 상인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늘 싸우고 있다”며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가게 문을 열면서도 확진자 동선에 걸릴까 가슴 졸인다”고 하소연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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