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구개발특구 부지…정부출연연 등 인프라 강조
3500억 규모 공모, 대전·인천 등 5곳 후보지 압축
전북도가 정부의 ‘K-바이오 랩허브’ 공모 사업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내 바이오 앵커기업의 부재, 열악한 정주 여건이 발목을 잡았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등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 ‘랩센트럴(LabCentral)’의 한국형 모델이다. 치료제와 백신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관련 창업기업 발굴·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와 지방비 총 3500억원을 투입해 창업기업 입주 공간과 신약 개발 시설·장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단계까지 필요한 분석·검사·제조 서비스를 지원한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관련 대규모 공모 사업에는 전북도를 포함한 11개 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결과, 전북도는 후보지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대전과 충북 오송, 인천 송도, 전남 화순, 경남 양산이 후보지 2차 심사인 발표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지는 오는 9일 결정된다.
도는 그동안 정읍연구개발특구 부지 5만㎡를 공모 대상지로 정하고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도는 정읍연구개발특구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국립대학인 전북대 정읍첨단과학캠퍼스 등 관련 시설·장비가 구축돼 있어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가 탈락한 원인으로는 주요 평가 기준인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바이오 앵커기업의 부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열악한 정주 여건도 탈락 요인으로 언급된다. 한편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관련 국내 대기업이 있다.
최근 도가 바이오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유치전 실패를 거울삼아 부족한 부분을 분석·보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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