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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 지역 중소기업 소외 논란

정부가 이달부터 사내 의원 등 의료시설을 갖춘 대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체 백신접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부속의원 의료진 수가 부족해 백신 자체 접종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에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많지 않은 실정에 대규모 사업장에서 백신 자체 접종이 추진됨에 따라 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백신도입 상황을 반영한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철강·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체 중 상시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은 종사자 접종의 접근성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부속의원을 통한 자체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자체 백신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 보유 사업장 중 단체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사업장(44개, 약 39만 명)에 한해서 사업장 내 종사자(협력업체 직원 포함)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7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규모 사업장으로 자체 백신접종에 해당하는 사업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아차 등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부속의원 내 의료진 수 부족으로 자체 백신접종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단체 백신접종 계획이 무산된 사업장은 1, 2차 포함 나흘간의 백신 휴가를 확보한 만큼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장의 자체 백신접종은 부속의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는데 도내의 경우 현대차 전주공장을 제외하곤 중소기업은 자체 접종을 희망해도 제약이 따르게 된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경영난과 인력난에 백신 휴가를 쓸 형편도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중소기업은 제외하고 대기업에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며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 정부가 의료시설을 갖춘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백신접종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은 차별 받는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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