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상당수가 원자재 생산 대기업의 일방적 가격인상 통보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0일 전북 등 전국 중소제조업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변동 및 수급불안정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제조업체 61.8%가 원자재 가격변동 및 수급불안정과 관련해 ‘원자재 생산 대기업의 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구두협의(21.0%)’ 및 ‘계약서 작성(16.6%)’이 뒤를 이었다.
제품 생산 시 주로 쓰이는 원자재로는 ‘철강(34.2%)’과 ‘비철금속(39.0%)’이 가장 많았으며 ‘목재·종이류(12.4%)’, ‘석유·화학(10.4%)’ 순으로 응답했다.
전년 말 기준 중소제조업체 주사용 원자재의 89.9%가 상승했고 가격 상승 시 변동은 ‘평균 33.2%’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타 원자재 대비 ‘후판(61.2%)’, ‘냉연강판(56.0%)’, ‘선철(54.8%)’ 등 철강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49.6%로 기업 2곳 중 1곳에 이르며 원자재 가격변동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란 응답 또한 87.4%로 원자재 가격변동이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변동주기 또한 ‘수시(76.2%)’가 가장 많았고 1년 단위는 16.8%로 나타났다.
반면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위탁기업과의 납품단가 협상주기는 ‘1년(40.4%)’, ‘수시(38.4%)’ 순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주기(수시, 76.2%)와 시차가 존재했다.
원자재 가격상승분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여부의 경우 ‘일부만 반영(43.2%)’ 및 ‘전혀 못함(43.0%)’이 전체의 86%로 가격 변동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없다(71.4%)’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납품대금 현실화를 위한 노력으로 ‘원가연동제(37.4%)’가 가장 필요하며 그 다음으로 납품단가조정협의제도 활성화(31.4%), 대기업의 상생의지(22.8%) 순으로 응답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제조업체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조달해 중간재를 생산해 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이나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 샌드위치 상황”이라며 “예고 없는 수시인상과 일방적 가격 통보 등 원자재 생산 대기업에 대한 협상력이 낮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경영의 청사진을 그리기 어렵다”며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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