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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농업통계 방식 개선 필요성 대두

통계청의 농업통계가 실제 지역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통계청의 농업통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를 보면 시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전남이 77만 2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75만 2000톤, 전북 59만 9000톤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이 올해 쌀 예상생산량에서 전국 3번째로 높게 나타났는데 2020년 쌀 생산량(55만 6000톤) 대비 7.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통계청의 이러한 결과가 최근 도열병 등 막대한 병해충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북의 벼 재배면적 총 11만 4509㏊ 가운데 43.05%(4만 9303㏊)가 도열병 등 병해충 피해를 입어 지난 해 보다 생산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쌀 예상생산량조사는 우리나라의 쌀 수급계획 수립, 공공비축용 쌀 매입량 결정 등 농업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다.

쌀 예상생산량조사는 전국 2만 2000개 재배면적 조사구 중 벼가 심어진 조사구에서 추출된 3110개 필지에서 표본구역(6㎡ 규모)의 곡식이나 풀을 베면서 진행한다.

전북 등 호남지역은 870개 필지가 대상이 되는데 도내의 경우 330개 필지가 조사구에 해당됐다.

쌀 예상생산량조사는 지난 9월 중순에 이뤄졌는데 당시 도열병 등 병해충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때문에 통계청 조사결과 전북의 쌀 예상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에 지역 현장에서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농도인 전북은 조사구가 타 지역 보다 많음에도 조사기간이 일주일 가량 짧고 단순히 한정된 표본만으로는 통계치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현장의 불만이 크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농업통계에 대한 신뢰도 향상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통계청의 농업통계가 실제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통계청의 농업통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상기후 또는 벼 병해충 등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통계 조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농가, 관계기관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김대호 호남지방통계청장은 “농업 특화지역인 전북지역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한 정확한 통계를 생산해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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