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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종 열사 사인 42년 만에 밝혀질까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이세종 열사 사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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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종 열사 사망진단서(왼쪽)와 사망(부검) 확인서. 사진=전북대박물관 제공

5‧18 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사인이 42년 만에 공식적으로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18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이세종 열사의 사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서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 민주화 운동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에 대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세종 열사(당시 농학과 2년 재학)는 1980년 5월 17일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18일 0시부터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하자 학생회관 옥상으로 옮겨갔다. 그 뒤 18일 새벽 6시께 학생회관 옆에서 온몸이 피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세종 열사의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지만 전북대병원의 사망진단에서는 직접적 사인이 ‘두개골 골절 및 간장파열’로 인한 사망이라고 기재됐다. 사망시간과 추가 부검결과는 사망원인이 '미상'이었다. 검찰의 사망(부검)확인서는 이세종 열사의 시신을 부검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만 적혀있을 뿐 사인조차도 적혀있지 않았다. 

이세종 열사의 주검을 검안했던 이동근 전북대병원 교수는 훗날 “두개골 골절과 간장 파열은 추락이라는 한가지 원인에 의해 동시에 발생할 수 없다”며 계엄군에 의한 집단폭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세종 열사의 사인에 대한 조사결과는 빠르면 올해 말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의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세종 열사는 공수부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군 기록에는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라고 돼 있는 등 공식적으로는 의문사 상태”라면서 “공신력 있는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이세종 열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이세종 열사에 대한 사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이세종 열사에 대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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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종 #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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