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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전기안전공사 창립 48주년 기념  박지현 사장 인터뷰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안심경영’ 새 경영이념으로 선언
전기안전교육원, 전기재해분석센터, 연구실증단지 건립 등 지역상생 사업 추진
지극한 전북사랑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전북혁신도시 본연 임무 달성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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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하기 위해 창립된 전기안전공사가 48주년을 맞았다.

전기안전공사는 발전소 등 대규모 산업시설부터 아파트, 병원, 상가 등 국민 생활가까이에 있는 대부분의 전기설비에 관한 검사․점검, 진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전기 안전사고는 증가추세여서 전기 안전공사의 역할과 사명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기화재 건수는 8,241건으로 전년대비 71건 증가하고, 총 화재 중 전기화재 점유율은 22.7%로 전년대비 1.6%p 증가했지만 전기안전공사의 전기재해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과 이를 통한 노력으로 전기화재 인명피해는 역대 최저(20년197명→ 21년189명)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전북혁신도시(완주군) 이전한 전기안전공사는 박지현 사장 취임이후 전기안전공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은 물론 지역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신청사를 국악의 고장 전북의 특색을 살려 북을 연상시키는 건물을 부사장 재직시절 직접 디자인할 정도로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박지현 사장의 전북사랑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전북혁신도시 본연의 임무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공사 창립기념을 맞아 박지현 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지난 해 2월 취임이후 1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소감과 그간의 주요 성과에 대해 한말씀.

"지난해 2월 취임과 함께, ‘안심경영’을 새 경영이념으로 선언하고 전기안전공사 본연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넘어, 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과 늘 함께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사의 미래 청사진인 경영비전(“에너지안전을 이끄는 국민의 KESCO”)을 새롭게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 안전관리’, ‘생애주기 에너지안전체계 정립’ 등 12대 전략과제를 담은 중장기 경영목표도 수립, 현장중심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4월, 본격 시행된 전기안전관리법은 반세기 역사의 우리 공사에 커다란 변화와 혁신의 과제를 안겨줬으며 그동안 노동집약적 대면 위주로 진행했던 현장 점검업무를 비대면 원격점검체계로 전환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성장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관리 시스템과 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예산 534억 원을 확보해  정읍 첨단산업단지 내에 국내 유일 전기재해종합분석센터와 연구실증단지, 전기안전교육원 새 청사를 착공, 기술교육과 연구, 실증실험의 중심이 한 곳에 어우러진 전기안전 클러스터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전기재해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과 이를 통한 노력으로 전기화재 인명피해  2020년 197명에서 21년18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기설비 화재 4.6% 감축했고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의 전기화재도 2020년 83건에서 2021년 68건으로 감축되는 결실을 이뤘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지난 1974년 6월 창립, 올해로 마흔여덟 해 맞는 국가 공인 안전 전문기관인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기재해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일에 앞장서왔습니다.

발전소 등 대규모 산업시설부터 아파트, 병원, 상가 등 국민 생활가까이에 있는 대부분의 전기설비에 관한 검사․점검, 진단 업무를 수행하고 전기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연구, 국민안전을 위한 교육․캠페인 홍보활동도 공사가 펼치는 중요 사업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한전(한국전력공사)’이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곳이라면, 전기안전공사는 여기서 생산 공급되는 전기를 국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관이며 전기를 우리 몸 속 혈액으로 비유한다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치료하는 ‘종합병원 내과의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 전북혁신도시(완주군) 이전해 현재 전국 13개 시․도 60개 사업소에서 3,173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안전관리법 시행(’21.4월) 이후, 국가 재난안전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더욱 커지고 있으며 국가 전기안전관리기본계획 수립 주체이자, 지능형전력망 개발, 전기안전 종합정보시스템(공공 플랫폼) 구축 사업의 중심기관입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구현할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과 민간기업과의 기술협력(K-기술지원센터)은 물론, 청년․장애인 일자리,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상생․균형발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 시행 1년이 지났습니다. 의미와 변화는

"전기안전관리법’이 지난해(2021년) 4월, 발효 시행된 지 올해로 만 1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전기설비’의 안전에 관한 마땅한 법제도 규정이 없어 관리 감독에 어려움 컸는데 현행 전기사업법에서 안전 규정을 분리, 처음으로 독립법안이 마련된 것입니다.

법 시행에 따라 과거 일반주택만을 대상으로 3년에 한번 실시해오던 정기점검을, 25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아파트)에 대해서도 확대 실시되는 등 공사의 역할과 책임 커졌습니다.

지난 2016년, 公社가 실시한 공동주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5년 이상 아파트 186개 단지 901세대 가구 중 90.8%가 전기설비 부적합 판정을 받아 노후설비가 정전․화재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라)정기점검 방식이 비대면 원격점검 체계로 바뀐다는데 

"최근 국내 상황이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 비대면 생활문화 확산으로, 직접 방문 형태 점검방식의 어려움 가중되고 있으며 전기설비 노후화 등으로 사고 위험성은 늘어가는 데 기존 1~3년 주기 일회성 점검만으로 안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일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안전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비대면․상시․원격점검 체계 개편)을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해 12. 21일 공포해 원격 전기안전 점검 시 현행 정기점검을 대체하거나, 점검주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점검결과 등 각종 정보를 주택소유자나 거주자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신설조항을 마련했습니다.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가로등과 신호등, CCTV 등 공공 전기설비 200여만 호에 대해 원격점검 장치를 우선 설치해 가동하고, 25년 이상 취약계층 노후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시범 보급 계획입니다.

2025년부터는 한전의 지능형 원격 검침망(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과 연계해, (모든 일반주택 등을 대상) 매년 150~180만호 규모로 원격점검 장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비대면 원격점검 체계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노후화된 전기설비들을 집중 관리함으로서, 화재․정전과 같은 전기재해 피해를 크게 줄이고, 국민 스스로 거주지 주택 시설의 전기위험 정보를 취득, 자발적 능동적인 안전관리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상생을 위한 공사의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공사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가장 먼저 지난 2014년 공공구매상담회를 개최했으며 道․경제통상진흥원 합동, 소상공인․여성기업 등 80여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해에도 전북 소재 기업제품 우선구매, 우수 벤처기업 발굴로 50억원을 지원했으며   공급과잉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 제품구매 및 판로 지원했습니다.(2억9000만원)

중소기업 금융지원 및 소상공인 대출자금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 전북도 등과 ‘중소기업 상생펀드 지원 협약을 맺어 2018~22년까지 매년 10억원, 총 50억원 상생펀드 자금 을 예탁하고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긴급대출을 통해 12개 기업에 11억70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정읍시에 전기안전교육원, 전기재해분석센터, 연구실증단지 건립도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상생사업이며 오는 2023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교육원에 449억 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2023년 5월 완공 예정인 분석센터에는 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교육원이 완공되면, 앞서 정읍 첨단산업단지 내에 구축한 연구실증단지, 전기재해분석센터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안전 연구교육의 중심(클러스터)으로 자리 잡게 돼 연간 6,200여 명의 교육생이 전북도와 정읍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 관광 등 연계 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력산업 잡 페어’에 LS일렉트릭, GS, 두산 퓨얼셀 등 국내 유수 전력기업 12개사 참여해  지역 대학생 대상, 채용 상담회, 면접노하우 코칭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자립 지원을 위한  ‘미리내 (자활)카페’ 개소와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한 ‘번개세차’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으며 ‘공공기관 최초’ 발달장애인 고용 ‘전기안전 문화공연단’을 운영해 장애인고용 신뢰기업 ’銀賞을 수상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가 다른 혁신도시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라면,지역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은 이곳 전북道의 자립적 생존과 성장의 토대를 허무는 위기 요인 입니다.

앞으로 인구 유입 등 공공기관 이전의 실질적 효과 거두려면,  교육과 문화, 교통 등 생활 인프라 확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기업․기관들이 내려와 수도권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늘어야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야 사람이 찾아오며 지역경제도 활력을 되찾게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시작한 ‘혁신도시 시즌 1’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에 이어, 정부도 지난해 ‘혁신도시 시즌 2’ 청사진 밝히며 오는 22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 계획입니다. 

전북혁신도시 5개 공공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국토정보공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올 초부터 함께 뜻 모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포럼’ 결성, 매달 순회 토론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나온 공통 의견들은 앞으로 관할 자치단체들에 건의, 합리적 해법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혁신도시가 발전한다면, 그 최대 수혜자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의 것이며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모범사례로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전기재해 예방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최근  원자재 수급 불안, 물류비와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소비자 구매력 저하 등의 요인으로 사업장 곳곳 안타까운 휴․폐업 소식이 들리고 있어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산업경제 안정화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민 생활공간과 산업현장에서의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사명감 갖고 더욱 완벽한 업무 수행 펼쳐나갈 것이며 대한민국 에너지안전을 이끄는 중추기관으로서, 국민안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과 공정, 상생의 가치 구현을 위해 더욱 앞선 노력 펼쳐  “케스코(公社)가 가는 길이 새 길이 되고 표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박지현 사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17대 사장으로 지난 해 2월 취임한 박지현 사장은 부사장을 지냈던 공사 창립 이후 첫 내부 출신 임명 인사다. 

1954년생으로 김제 출신이며  원광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광운대에서 전자정보통신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8년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일선 지역본부는 물론, 안전정책처, 경영기획처 등 사업소 현장과 본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재임 시절 ‘2002 월드컵 성공 개최 지원’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퇴임 후에는 전력산업 진흥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박 사장의 임기는 만 3년으로, 오는 2024년 2월 24일까지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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