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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파트 가격 거품 빠지나...막차 탄 실수요자만 피해

고금리에 대출제한으로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매물 급증
지난 1월보다 17% 매물 증가...호가보다 1억 원 이상 낮춘 매물 넘쳐
공급이 늘어나는 올 연말이후 아파트 가격 더욱 하락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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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서서히 빠질 것으로 보이면서 막차 탄 실수요자만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고금리에 대출규제로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은 넘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기세력으로부터 막대한 웃돈을 주고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가계에 대한 파탄 우려가 나온다.

25일 부동산 전문 포털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물량은 9900건으로 보름 전 보다 5% 늘었고 지난 1월 7234건에 비하면 17%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북지역에 아파트 매물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과도한 대출규제로 집을 사기도 힘들어지면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와 효천지구 같은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호가보다 1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공급이 늘어나는 올 연말이후 아파트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기세력으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씩 웃돈을 주고 집을 장만한 경우 재산가치 하락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연말까지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매달 은행에 납부해야 하는 이자와 상환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담보가치가 내려가 당초 받았던 대출금의 일정부분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되고 있어 자칫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왜곡된 부동산 가격 형성으로 실수요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전주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 꼭지 점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돼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과 풍선효과로 인근 지역 아파트까지 상승했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가 계속 유지되면서 거래가 더욱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대학교 부동산 학과 엄수원 교수는 “현재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논할 단계가 아닌데 조정대상지역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정책이 시장상황에 맞지 않다”며 “공급이 늘어나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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