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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마마 보다 무서운 지역 서민 장바구니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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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8%,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7% 각각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보였다. 사진은 5일 전주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5일 오전 10시께 전주의 한 대형마트.

이날 장을 보던 전업주부 강미영(35·전주시 우아동) 씨의 쇼핑카트는 좀처럼 쌓이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비자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지역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 둘을 키우는데 우유 값뿐만이 아니라 식료품 가격도 너무 올라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공개한 9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5로 전년동월대비 5.8%, 전월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6.7%, 전월대비 0.8% 각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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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제공=통계청 전주사무소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4%, 전월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무(97.9%), 배추(69.1%), 풋고추(46.4%), 파(32.0%), 수입쇠고기(20.5%), 명태(16.1%), 조개(13.2%) 등이 크게 올랐다.

그밖에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8.7%), 음식 및 숙박(8.5%), 교통(7.8%),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7.4%), 보험 진료비 등 기타상품 및 서비스(6.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4%), 오락 및 문화(4.2%) 등 실생활의 모든 분야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몇 개 사지도 않았는데 장바구니를 결제하면 금세 10만원이 훌쩍 넘어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지출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킨(10.7%), 생선회(9.6%) 등의 인기 외식 메뉴의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통업계는 이달 들어 주말 연휴 특수를 노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겨냥한 할인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는 모습이다. 

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석유류와 채소, 과일류 등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 폭이 크다”며 “환율 상승과 국내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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