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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 보따리 풀었다⋯보부상 with 농부마켓 가보니

27~28일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서 보부상 마켓
보부상·귀농귀촌인 제품 등 다양한 아이템 판매
초여름날씨에도 북적⋯3시 넘자 솔드 아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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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전국 보부상 with 완주 농부마켓에서 방문객들이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주말 동안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수백 명이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행사 기간 이틀 동안 100명에게 5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보부상이 보따리를 풀기도 전에 일찍이 사람이 몰린 것이다.

전국 보부상 with 완주 농부마켓이 열린 27일 삼례문화예술촌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건물·나무 아래 그늘은 이미 만석이었다. 한쪽에 마련된 인공 폭포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하얀 천막 아래 자리 잡은 전국 보부상은 저마다 개성 있는 아이템을 내놨다. 전국 보부상 셀러 60여 명의 핸드 메이드 생활 소품·먹거리·가공품·액세서리부터 완주군 귀농귀촌인 22명이 정성 들여 재배한 농산물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했다.

보부상과 귀농귀촌인들은 적극적으로 시식을 제공하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등 판매에 불을 붙였다. 여기저기서 "시식해 보세요", "구경해 보세요", "이 가격으로는 더 만나보실 수 없습니다", "지금 사세요" 등 보부상·귀농귀촌인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보부상·귀농귀촌인들의 판매 부스 뒤에 마련된 간이 책상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보부상이 마련한 부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모든 아이의 양 볼은 빨갛게 익어갔지만 들뜬 마음을 주체할 줄 모르고 하하호호 웃으며 저마다 솜씨를 뽐냈다.

들뜬 건 아이들만이 아니었다. 어른들도 들뜬 마음으로 이미 한 번 모든 보부상의 제품을 보고도 몇 바퀴씩 돌며 쉬엄쉬엄 사고 싶은 것을 하나둘 사 모았다. 사람들의 손에는 무언가 한가득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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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전국 보부상 with 완주 농부마켓이 열린 가운데 오후 3시가 넘어서자 솔드 아웃으로 문을 닫은 보부상 부스 뒤로 또 다른 부스에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다./사진=박현우 기자

어른·아이의 관심이 모이면서 오후 3시가 넘자 솔드 아웃(매진·품절)으로 일찍이 문을 닫은 보부상도 나타났다. 뒤이어 곳곳에서 메뉴·가격표마다 솔드 아웃 표시하며 재고를 정리하는 보부상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방문했다는 김진아(41) 씨는 "지난번에 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좋아서 또 왔다. 하나만 팔기보다는 여러 종류를 파니까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사는 재미도 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제품도 직접 맛보고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농부마켓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 운영으로 삼례문화예술촌이 더욱더 활기를 띨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삼례 일원이 완주군의 대표 관광 거점 지역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문화적 기반 확충·다양한 진흥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28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전국 보부상 with 완주 농부마켓에는 1만 5000명이 찾았다. 5월 18∼19일 국립무형유산원, 5월 30일∼6월 2일 부산 벡스코 홈데코에도 전국 보부상이 뜬다. 플리마켓 형태로 진행되는 보부상 마켓은 지역의 셀러를 발굴하고 지역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지역 상생사업으로 개최 때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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