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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최저⋯체감 물가는 여전

8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1년 전보다 2.0% 상승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 최저치⋯부담은 여전
채소·과일 중 일부 품목 초강세, 물가 들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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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북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소비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진 데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소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3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8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7%)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사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밥상물가와 연관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식품 이외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6%, 1.4% 올랐으며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어개·채소는 각각 0.9%, 3.9% 하락하고 과실은 7.6% 상승했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신선과실은 배(102.6%)를 중심으로 아보카도(40.4%), 사과(13.9%), 키위(11.4%), 망고(11.2%), 수박(4.9%), 체리(4.0%)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소비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채소·과일 중 일부 품목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외식 물가까지 훌쩍 뛴 것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소비자 체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에 발표한 8월 전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5.6으로 100 선을 하회하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 심리가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이라고 판단한다.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98.4) 이후 3개월째 100 선을 넘겼지만 전북은 지난 2022년 6월(102.8) 이후 26개월 동안 100 선을 넘기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랜 시간 위축되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향후 기상이변·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 등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까 소비자 불안감은 높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 초반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나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 기조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성수품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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