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철저한 위생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시 고열 증상 및 손과 발 등에 수포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통증으로 음식과 침을 삼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수족구병 증상 환자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크게 늘었다.
최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증상 환자 수를 나타내는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29주차(7월 13~19일) 24.7명에서 30주차(7월 20~26일) 55.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31주차(7월 27일~8월 2일) 역시 53.1명의 의사환자분율을 보였다.
도내 한 소아과병원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으로 인해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며 “전염성이 높아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같은 경우 수족구병이 한 번 유행하면 많은 원생이 감염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는 여름철에는 수족구병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호 전북대학교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라며 “사람 사이의 접촉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에는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족구병과 관련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없는 질병이고, 항생제보다는 증상 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있다”며 “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열이나 수포로 식욕이 떨어져 회복이 늦어지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수족구병은 예방이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자치도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와 같은 위생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족구병에 걸린 영아는 완전히 회복한 후에 등원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이와 함께 아이들의 부모님 역시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성인은 수족구병에 감염돼도 증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접촉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족구병이 옮을 수 있다”며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수족구병을 옮기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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