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북지역 부동산 경매 건수가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물건은 늘었지만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해 도내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도내 부동산 경매 건수는 총 16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422건이 매각됐으며, 낙찰률은 26.4%, 낙찰가율은 53.1%로 조사됐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 비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경매 진행 건수가 1455건, 매각 건수는 366건이었다. 낙찰률은 25.2%, 낙찰가율은 64%를 기록했다. 올해와 비교하면 경매 진행 건수는 145건 증가했고, 매각 건수도 56건 늘었다. 낙찰률 역시 1.2%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10.9%p 하락했다.
즉 경매 물건과 낙찰 건수는 늘었지만,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 가격은 낮아진 흐름이다.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증가했으나 가격 수준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시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덕진구는 경매 건수가 지난해 226건에서 올해 266건으로 늘었고, 매각 건수도 51건에서 65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59.8%에서 49.8%로 떨어졌다. 완산구는 경매 건수가 176건에서 184건으로 증가했지만, 낙찰가율은 64.9%에서 48.3%로 하락했다.
군산시는 경매 건수가 273건에서 209건으로 감소했으나 낙찰가율은 63.1%에서 56.9%로 낮아졌다. 익산시는 경매 건수가 105건에서 154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낙찰가율은 55.6%에서 62.7%로 상승했다.
부안군은 매각가율이 67.5%에서 42.3%로 큰 폭 하락했고, 완주군도 61.4%에서 55%로 낮아졌다. 김제시는 81.4%에서 70%로 하락했으나 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장수군은 낙찰가율이 51%에서 88.9%로 상승했다. 임실군도 40.1%에서 43.4%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40%대에 머물렀다. 순창군은 89%에서 70.1%로 하락했으나 70%대를 유지했다. 전문가는 아파트, 상가, 토지 등 경매 물건에 따라 매각가율이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전북 부동산 경매 시장은 경매 물건 증가와 매각가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낙찰가율은 5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감정가 대비 낙찰가 수준이 낮아졌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경매로 들어오는 물건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를 예상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최근 전세사기와 빌라 기피 현상으로 임대가 나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서는 거래 요청은 늘어나지만 가격은 낮아지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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