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선거, 전국 최종 투표율 77.1%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7.1%를 기록했다. 1997년 15대 대선 80.7%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전체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3405만 2523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2017년 5월에 치러진 19대 대선 투표율(77.2%)보다 0.1%p 낮았다. 당초 사전투표율이 높아 최종 투표율 역시 80%를 넘어서는 등 열기가 뜨거울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투표율 상승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투표율에서는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 세종(80.3%), 대구(78.7%), 울산(78.1%), 경북(78.0%), 서울(77.9%)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다. 전라도 3개 시도가 전국 투표율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는 그간 민주당 강세였던 호남지역이 현 정권을 수성하기 위해 표가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20·30세대의 참여가 그 어느 선거보다 높았던 만큼 이 역시 투표율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2.6%)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충남(73.8%), 인천·충북 각(74.8%), 부산·강원 각(75.3%)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 투표율(80.6%)은 제19대 대선(79.0%)보다 1.6%p 높았다. 도내 유권자는 153만 3125명 중 123만 532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별로는 장수군(83.8%), 진안군(83.5%), 순창군(83.4%), 임실군(82.9%), 무주군(82.0%), 남원시(81.7%), 전주시 덕진구(81.5%), 완주군(81.4%), 고창군(81.2%), 전주시 완산구(81.0%), 부안군(80.6%), 김제시(80.3%), 정읍시(80.2%), 익산시(79.1%), 군산시(78.8%) 등 순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