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확진자 4000명 폭발... 정부, 5∼11세용 화이자 코로나 백신 국내 품목허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4000명을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전국적으로도 17만 14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만 5∼11세 어린이가 접종할 수 있게 허가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기준 전북에서 40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1828명, 익산 595명, 군산 506명, 정읍 266명, 완주 225명, 김제 175명, 남원 149명, 부안 67명, 고창 59명, 임실 35명, 무주 34명, 순창 31명, 진안 24명, 장수 16명, 기타 14명이다. 연령별 확진자는 10세 이하가 528명, 10대 649명, 20대 579명, 30대 472명, 40대 581명, 50대 437명, 60대 424명, 70대 178명, 80대 132명, 90대 이상 44명 등이다. 특히 10대와 10세 이하 확진 비율이 전체의 2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만 5세에서 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허가했다. 식약처는 이날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mL(5∼11세용)’의 품목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다만 허가 후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게 조건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 화이자사가 5~11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별도 개발·생산한 제품이다. 접종방식은 코미나티주는 1바이알(1.3mL)을 1.3mL의 0.9% 염화나트륨 주사액으로 희석해 10명에게 사용한다. 1명당 투여 용량은 0.2mL다. 1회 투여 용량 중 유효성분의 양은 기존에 12세 이상에 허가받은 코미나티주(30㎍)의 3분의 1 정도(10㎍)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의 경우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할 수 있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는 90.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는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주사 부위 발적·종창, 근육통, 오한 등이었고 발생 후 3일 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식약처는 구체적인 접종계획에 대해 소아의 질병 부담(중증화율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상황, 소아용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