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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호남참패는 인과응보…정권교체의 길로 매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4일 413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얻은 것과 관련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라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 고맙다.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면서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는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말했다.그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호남 28석 중 3석만 얻는 참패를 거둔 것에 대해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다.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더민주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안겠다.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몸을 낮췄다.이어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다"며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고군분투 수고하셨다"며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 평가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4 23:02

총선 참패 與지도부 줄줄이 사퇴…'조기 전대' 불가피

새누리당 지도부가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잇따라 표명,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총선에 불출마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뒤이어 사의를 표명했다.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미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재작년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지도부를 자의 또는 타의로 떠나게 됐다.서 최고위원은 이날 해단식에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김 대표는 이미 총선 전부터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현 지도부의 임기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의 자진 사퇴에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처럼 새누리당의 공식 지도부가 와해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또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권에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전대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함으로써 총선참패로 위기에 직면한 당을 조속히 수습하고 본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로써 새누리당 내부에선 주류인 친박(親朴)계와 비주류인 비박(非朴)계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놓고 대립하는 데 이어 전대를 앞두고도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선거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경기 파주을에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한편 비대위원장은 관례상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처럼 '신선한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4 23:02

'전북 제1당' 30년만에 교체…유권자 심판 매서웠다

전북 도민들은 20대 총선에서 녹색의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이 7석, 더민주가 2석, 새누리당이 1석이 거의 확실하다. 전북정치의 상징인 전주에서 더민주는 1석도 건지지 못했다. 60년 정통야당을 자처해온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에게 전북 제1야당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30년 만에 전북 제1당의 세력교체이다. 내년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모두 정권교체를 주요 의제로 내걸고 겨룬 경쟁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함에 따라 도민들은 내년 정권교체의 주도세력이 국민의당이 돼야 한다는데 손을 들어준 것이다.이런 가운데서도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집권여당으로는 20년 만에 전북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주에서는 84년 임방현 의원의 당선이후 무려 32년만이다.14일 오전 1시 현재 당선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사람은 전주갑 김광수(국민의당), 전주을 정운천(새누리당), 군산 김관영(국민의당), 익산갑 이춘석(더민주), 익산을 조배숙(국민의당), 정읍고창 유성엽(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 이용호(국민의당), 김제부안 김종회(국민의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더민주) 후보로 새누리당 1명, 더민주 2명, 국민의당 5명이다.전주병에서는 더민주 김성주 후보와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가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2010년 도지사 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집권여당의 볼모지인 전북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19대 총선에서 정 후보의 득표율은 35.79%였다.또 익산을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성 신인 전정희 의원에게 공천권을 빼앗기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조배숙 후보가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해서 여성 4선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정읍고창에서는 2차례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유성엽 후보가 이번에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무소속 이강수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남원임실순창에서는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가 더민주 박희승 후보와 무소속 강동원 후보를 다소 여유있게 누리고 3전 4기에 성공했다.김제부안에서는 정치신인인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3선인 더민주 김춘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소지역주의적인 투표성향이 다소 작용하긴 했지만, 공천파동 속에서도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이 지역 출신인 2명의 3선 의원(김춘진, 최규성)이 교체되는 결과를 빚게 됐다.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2선 완주군수 출신으로 초반 다소 여유있게 앞서던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가 정치 신인인 더민주 안호영 후보에게 중/종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국민의당은 임정엽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당헌당규까지 개정했었다.현역 의원 중 이번 선거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김관영, 유성엽, 이춘석 후보 등 3명에 그쳤다. 또 익산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가 더민주 강팔문 후보에게 여유있게 앞서가며 당선이 유력시된다. 서울 종로에서는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6선 고지에 올랐다.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새누리 참패…16년만에 여소야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받아쥐며 참패했다.수도권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에 육박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호남에서 녹색 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정당득표율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무려 40석에 육박하는 의원을 배출하며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최대 승자가 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65.8%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 50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109곳, 더민주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6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22.6%를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19석, 더민주가 12석, 국민의당이 13석, 정의당이 3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새누리당은 128석, 더민주는 117석, 국민의당은 39석, 정의당은 5석, 무소속이 11석을 기록할 전망이다.야(野) 3당만 합치더라도 161석에 달해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 재연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지역구 의석수에서 더민주에 간발의 차이로 추격당하면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영남권과 강원권에서 비교적 선전했을 뿐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현재 의석수가 개표 종료까지 유지될 경우 열린우리당(152석)에 패해 제 2당으로 밀려났던 지난 17대 총선(121석)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는 셈이다.반면 더민주의 경우 독자적인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도 훌쩍 넘기면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만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훌쩍 넘기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까지 제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총선에서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이처럼 새누리당이 참패를 기록, 의회권력을 야당에 내주게 됨으로써 박근혜 정부가 후반기 역점 추진하려던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정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4.14 23:02

김종회 김제·부안 당선자, 4년간 표밭 다져 3선 물리쳐

3선 국회의원인 김춘진(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김종회(국민의당) 후보는 사실 선거초반부터 당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제출신 더민주 최규성 국회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이에 반발한 더민주 소속 11명의 김제시의원들이 당을 떠나 김 당선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소지역주의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중 방송토론회 불참 등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또 선거 막바지 김춘진 후보에 대한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김 당선자측이 배후라는 의심이 지역사회에 퍼져 곤욕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특유의 뚝심으로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이 같은 김 당선자의 뚝심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최규성 국회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한 것이 약이 됐다. 당시 경선에서 패한 김 당선자는 지역 사회 곳곳을 돌며, 외연을 확대해나갔다. 또 바닥부터 탄탄하게 표밭을 다졌다. 그리고 4년 만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김 당선자는 “저와 끝까지 함께 해주신 김제·부안 주민여러분들의 깊은 마음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오로지 민생만을 보고 뛰겠다.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이용호 남원·임실·순창 당선자, '3전 4기' 현역 꺾고 국회 입성

20대 총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손에 쥔 이용호 당선자는 지난 12년 동안 3전 4기의 도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이 당선자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이강래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어 그는 2010년 치러진 제5대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에서 또 다시 이강래 당시 의원에게 패했다. 그는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인지도를 쌓아왔다.그는 기자생활과 공직생활을 통해 중앙정부의 인맥을 두루 쌓아 야당과 여당의 인맥이 두텁다는 점과 가장 오랫동안 준비해 지역의 정서를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이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인, 아들, 딸 등과 함께 지역구 곳곳의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1%특권과 기득권층이 아니라 99%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를 실현하고, 야권교체를 통해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한 뒤 국무총리실 공보담당 비서관,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을 지냈다. 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조배숙 익산을 당선자, 전북 첫 여성 4선 의원 등극

낙선 후 당선의 축배를 든 익산 을 조배숙 당선자. 그는 이번 당선으로 도내 첫 여성 4선 국회의원이 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익산 을 선거구는 그간 야당에서 여성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가점이나 여성 전용 선거구가 아닌 상태에서 당선돼 기쁨도 배가 되고 있다. 도내 최초 여성 4선 국회의원에 앞서 조 당선자는 여성 최초의 검사와 판사, 변호사라는 법조 3역을 거친 많은 수식어를 만들어낸 주인공이 됐다.그는 국민의당 내에서 최다선 의원으로 구분돼 당 지도부 입성도 유력해졌다. 익산 을 선거구에는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몰리면서 한때 힘겨운 경선이 예고되었다. 게다가 현역 전정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 된 이후 국민의당 경선에 합류하면서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힘겹게 경선에서 값진 승리를 맛 본 조 당선자는 손쉬운 본선이 진행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정통 야당 표심을 자극하며 익산 갑지역에서 넘어온 더불어민주당의 한병도 후보의 광폭 추격에 한때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처음 20%넘는 격차를 벌였던 조 당선자는 턱밑까지 추격해 온 한 후보에 맞서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 등 당 지도부 전원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짜릿한 승리를 맛보게 됐다.하지만 많은 추격에서 보여준 민심은 조 당선자에게 더욱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주문하는 것이어서 그만큼 부담감도 갖게 됐다. 특히 당 중진에 호남 정치를 이끌 다선 의원이 된 조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말한 것처럼 변방 전북 정치를 호남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조 당선자는 시민과 도민이 울고 웃으며 함께 호흡하는 경청과 소통의 정치로 함께 하겠다며 지역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정운천 전주을 당선자, 3번 도전 끝에 '새누리' 깃발

전북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 당선자가 없는 불모지다. 이런 불모지에 20년 만에 문이 열렸다. 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자가 3번의 도전 끝에 전주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정 당선자의 전주을 당선은 전주로만 선거구를 좁혀서 보면 1984년 임방현 전 청와대정무수석에 이어 32년 만이다. 정 당선자의 승리로 새누리당은 그동안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전북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부장관을 맡았던 정운천 당선자는 2010년 전주로 내려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당시 정 당선자는 민주당 김완주 후보와의 대결에서 15만 1064표(18.20%)를 얻어 2위에 그쳤다.그러나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년 뒤 진행된 2012 19대 총선에서 당시 전주 완산을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당시 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를 10%p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엄을 토했다.하지만 전주 완산을 주민들은 정 당선자에게 금배지를 가슴에 다는 기쁨을 누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투표를 1주일 앞두고 ‘정말 이러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낀 야권의 표가 결집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그렇지만 정 당선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교훈 삼아 지역 곳곳을 누볐다.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기보다 소시민들을 만났다. 바닥을 샅샅이 훑었다.그 결과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새누리당 후보 뽑아줘야지’라는 말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3일 진행된 투표에서 정 당선자는 3번의 도전 끝에 승리라는 기쁨을 맞봤다. 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20대 총선 결과 의미와 전망] 정치권에 실망…'변화의 바람' 확인

도민의 표심은 국민의당에게 쏠렸다. 413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 1시 현재를 기준으로 국민의당이 7곳, 더민주가 2곳, 새누리당이 1곳에서 당선이 유력하거나 확실시된다. 전주갑과 전주병,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지역에서는 5%p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전북 제1당의 세력교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도내 11개 선거구 중 9곳을 더민주에 몰아줬던 전북 도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낙후 vs 대선 전초전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현역 의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교체욕구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주을과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현역 의원이 정치 신인에게 고배를 마셨고, 익산갑에서도 고전 끝에 가까스로 공천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11명의 현역 중 최규성(김제완주), 김춘진(고창부안), 이춘석(익산갑), 유성엽(고창부안) 등 4곳을 빼고 무려 7명이 신인으로 교체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창당됨에 따라 현역의원 교체율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역에 대한 도민들의 교체욕구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현역에 대한 교체욕구는 곧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오랜 지역낙후와 경제침체 등이 도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또한 그 구조적인 체계상 더민주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더민주에 소속된데다, 더민주가 도내 제1당으로서 그만큼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단순히 현재까지의 지역낙후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만을 드러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지역낙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와 결부된 것으로, 도민들이 이번 선거를 내년 12월에 치러질 19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그 것이다. 더민주 문재인 의원에게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대안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그것이다.△정당지지 vs 인물론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만을 놓고 보면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에 맞게 국민의당이 도내에서 선전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당투표 지지율에서는 더민주에 앞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적지 않게 고전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도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정당을 중시하면서도 인물을 동시에 살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고 싶지만, 자질이나 능력, 도덕성 등을 무시하면서까지 지지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완주진안무주장수와 김제부안 등의 공천 과정에서 무리수를 감행하는 등 창당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의 공천 파행이 없었다면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차이가 더 컸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문재인 vs 안철수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선거 중반이후 2차례에 걸쳐 전북을 방문했다. 지난 9일과 선거 하루 전인 12일이다. 9일 방문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광주 방문에 이어 전주를 찾은 문 전 대표에 대해 도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민주 도당과 일부 후보들은 9일 방문이 일정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해 문 전 대표의 재방문을 요청했고, 문 전 대표는 투표 하루 전인 12일 전주를 방문해 마지막 유세를 했다.문재인 전 대표의 전북 방문효과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판단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착시효과로 치부하는 분위기이다. 많은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를 환호하고 표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차피 더민주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 개표결과에서도 문 전 대표의 전북방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득표율 상승효과가 거의 보이지 않은데다 문 전 대표가 집중했던 전주 3곳이 모두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문 전 대표와는 달리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초반인 지난 2일 전북을 방문한 뒤 선거 중후반에는 전북을 찾지 못했다. 호남에서 부는 녹색바람을 수도권으로 상륙시키기 위해 수도권 선거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전북을 더 방문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전북과 호남에 매달리기보다는 녹색바람을 수도권에 상륙시키기는 일에 더 앞장 설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로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를 받는 등 호남당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했다.△앞으로의 전망과 과제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막판에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각종 설들이 나돌고 고소고발도 잇따랐다. 적지 않은 선거후유증이 우려되며, 소송으로 이어질 소지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더민주와 국민의당 2개의 야당은 지역에서의 정치 주도권을 놓고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과거와 같은 기득권 독주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건전한 경쟁이 아닌 무조건적인 갈등과 대립만을 앞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상황적인 변화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솥밥을 먹다가 갈라졌지만, 언제라도 같은 솥에서 밥을 먹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계개편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풍이 아닌 회오리 바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선이 끝난 뒤에도 다음 총선까지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있어 공천권 때문에 쉽게 운신하지 못했던 이번 선거와는 다른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총선 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4.14 23:02

전북 투표율 62.9% '전국 세번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북지역 평균 투표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야권 분열로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접전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의 전북지역 유권자는 152만 32명이다. 이 중 이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5만 5786명으로 평균 투표율은 62.9%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53.6%에 비해 9.3%p 높은 것이다.특히 1996년 시행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8.3%의 평균 투표율을 기록한데 이어 2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북지역은 전남 63.7%, 세종 63.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진안군이 6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수군 68.7%, 남원시와 순창군 각각 68.6%, 무주군 68.4%, 임실군 65.6%, 전주시덕진구 65.3%, 완주군 64.8%, 고창군 63.9%, 전주시완산구 63.5%, 김제시 63.1% 등의 순이었다.평균 투표율에 미치지 못한 지역은 정읍시 62.3%, 부안군 60.7%, 익산시 60.2%, 군산시 58.1% 등이다.한편 지난 8일과 9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북은 17.32%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12.2%) 보다 무려 5.12%p 높았다. 이 역시 전남(18.8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중 두 번째였다.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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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4 23:02

[4·13 총선 이모저모] 익산서 투표용지 인증사진 30대 들통

◇13일 오전 11시께 익산시 춘포면의 고려온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김모 씨(30)가 기표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참관인에게 적발됐다.투표 관리관은 즉시 김씨의 투표용지를 회수했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삭제시키는 한편 투표용지는 별도의 봉인 기표함에 보관했다.김씨의 투표용지는 개표소에서 익산선관위의 의결을 거쳐 유무효 처리 여부가 결정된다.한편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투표소 앞 특정후보 현수막 철거◇13일 오전 10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중학교에 있는 투표소 100m 이내에 특정 후보 현수막이 붙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관이 불법 현수막 사진을 촬영한 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알려 철거 조치했다.경찰과 선관위는 현수막을 내건 후보 측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신분증 없지만 투표 가능 소란◇13일 낮 12시10분께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아파트 투표소 내에서 박모(58)씨가 신분증을 두고나온 아내가 투표를 못하게 되자 내 신분증으로 아내도 투표할 수 있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한참 소란을 피운 박씨는 투표 불가 원칙을 경찰에게 통보받고 투표소를 나갔다.재소자 형 확정으로 투표권 박탈◇군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A씨(40)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거소투표로 투표에 참여했지만 지난 3일 A씨에 대한 형이 확정돼 군산선거관리위원회는 고심 끝에 A씨의 투표를 무효처리했다.100세 넘긴 어르신들 한 표 행사◇도내 남성 유권자 중 최고령인 허윤섭씨(106)는 13일 오후 전주시 완산동 자신의 집에서 직접 완산동 곤지중학교까지 걸어가 투표에 참여했다.104세 김봉주씨도 아들의 도움으로 완주 태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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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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