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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키우는 군산 40대] 여덟째 아이 태어나는데 눈덩이 생활비 걱정 태산

군산에 사는 도모씨(46)는 7남매의 아버지이다.어느새 배가 불러온 아내(34)가 오는 9월 출산이 예정돼, 이제 열 식구가 멀지 않았다.요즘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인 도씨 가정은 항상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도씨는 같이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면서 식비, 교육비 등 각종 생활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소득은 제자리이기 때문.허리디스크와 무릎관절염이 있는 도씨는 오랜시간 서있을 수 없다.이 때문에 한때 밥벌이가 됐던 일용직 노동일도 한 달에 많아야 10번 남짓 밖에 못한다.기초생활수급비로 매월 180만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지만, 생활비로 쓰고나면 항상 모자란다.게다가 이제 여덟째 아이가 태어나면, 지금 살고 있는 방 두개(30㎡)에 불과한 임대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잠을 잘 공간도 마땅치 않다.지금도 아이들은 좁은 방에서 서로 부대끼며 힘겹게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탓에 도씨 부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돈이 없으면 안쓰고 안입는 것으로 어떻게 살아보는데, 집이 너무 좁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맘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게 가장 절실한 바람입니다.도씨는 주위에서 살기도 어려운데 왜 아이들은 많이 낳았냐고 물을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일곱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빨래식사 수발에 하루도 편히 앉아 쉴새 없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하지만 아이들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지만,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배우길 바란다.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자, 인생의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된 나침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다보면 머지않아 남부럽지 않은 가정도 꾸릴 수 있겠죠. 도씨에 대한 후원봉사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63-903-0638)와 후원계좌(농협 301-0116-9695-71)를 통해 가능하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2 23:02

"박 대통령 조문 사진 연출? 더는 신뢰 안가"

△박 대통령 분향소 연출논란=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한 할머니를 위로한 것을 두고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연출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취재기자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박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이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터넷과 SNS상에서 만남 자체가 연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누리꾼들은 사실을 한 번 파헤쳐 보자, 그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 아니길 바란다, 대국민 사과하라니깐 대국민 사기극을 하네,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가 안 간다, 아니라고 하는데 제발 더 이상 분란을 만들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병언 측, 대형로펌 선임 실패법조계, 수임 부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국내 유수 대형 로펌의 조력을 받으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최근 A로펌과 접촉했으나 사건을 맡기지는 못했다. 로펌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로펌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유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며,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누리꾼들은 유병언 일가 변호해주면 같이 매장당하고 쓰레기 되는 것이다, 어떤 변호사가 변호 맞는지 꼭 지켜봐야겠다, 유병언 변호를 맡았다간 전 국민의 공적이 될텐데, 구원파에서 구해봐라, 유병언의 변호를 맡으면 개죽음 당한 수많은 영혼들이 가만 두지 않을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화물 고박 구조적 문제 있었다

세월호 화물 고정장치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적재 화물을 고정시키는 작업(고박)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수 등에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진 것은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 적재 시 1단,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잠금장치가 없기 때문에 '콘' 시설은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기능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받혀 주는 기능만 한 것이다. 와이어로 강하게 조여 화물을 고정하는 '턴버클' 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위를 쇠줄이 아닌 밧줄로 두르고 바닥에 있는 고리에 묶는 것 외에는 화물을 고정할만한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고정시설이 부실한 탓에 침몰 당시 갑판 등에 실린 컨테이너 수십개가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졌다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 장치가 전혀 없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일부 화물에는 '콘' 시설이 설치되지도 않고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들도 세월호 고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들이 세월호가 선사 청해진해운이 수익을 내려고 화물을 많이 싣고 고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무게만큼 평형수를 적게 실은 탓에 급선회했을 때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가 되고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세월호참사>"이르면 4일부터 객실 문 강제개방할 것"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객실 중 장애물 등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 객실을 강제 개방하는 작업이 이르면 오는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색을 마친 곳 중 문이 열리지 않는 미개방 격실과 승객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공용구역을 다음 주말까지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차 수색의 범위는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들 중 문이 열리고 진입이 쉬운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초 2차 수색이 끝나면 추가 발견 가능성이 더 있는 곳을 선정해 5월 중순까지 수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선내 4층 선수 좌측 객실에서 사망자 1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는 213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47명의 잠수사들을 10차례에 걸쳐 투입해 4층 선수 좌측과 4층 중앙부 좌측 및 5층 로비를 중심으로 수색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사 103명을 대기시켜 4층 선수 중앙 및 좌측 격실,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잠수부 3명을 싣고 물속에 투입됐고 오전 5시 17분께 물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수색상황에 대해서는 "선체에는 접근했으며 객실 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투입 잠수사들의 설명을 전한 뒤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세월호참사> 단원고 유족들 '다시 진도로'…직장인 조문행렬

"추모공원이나 보상 같은 문제보다 실종학생 구조가 우선 아닙니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들, 딸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자 다시 진도로 갑니다" '세월호 참사' 16일째인 1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배의 침몰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해 수많은 승객을 살린 고(故)최덕하군의 아버지 성웅(52)씨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향소 앞 주차장에는 최씨를 비롯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유족들이 탈 45인승 관광버스 4대가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옆으로 유족들이 도화지와 유성펜, 생수통 등을 차에 싣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려는 가족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버스 1대를 추가로 부르느라 진도로 향하는 유족 160여 명은 당초 예상한 오전 9시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 이들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안산시가 제공한 실종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 65개를 나눠 입고 '우리의 아들, 딸을 엄마 품으로'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 30여 개를 들고서 실종학생 가족들의 곁을 지키다 밤늦게 돌아올 예정이다. 2학년 4반 유족 대표 김모씨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지난 주말 진도에 다녀왔다"며 "이번에는 다른 가족들도 함께해서 실종학생 가족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유족을 태운 버스가 사라진 주차장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 동료들이 함께 탄 차량이 연이어 들어왔다. 회사 로고가 적힌 짙은 색 점퍼를 맞춰 입은 직장 동료들은 이날만큼은 일터 대신 분향소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안산의 한 가스누설 경보기 제작업체 직원 40여 명도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부사장 최동진(49)씨는 "주말에는 외지에서 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그분들의 조문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오늘 오게 됐다"며 "오늘은 근무를 하지 않지만 우리 지역 학생들이 많이 희생돼 안타까운 마음에 직원들과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안산지부 소속 300여명도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화랑유원지에 서 호수동 25시광장까지 2.6㎞를 3보 1배 행진한다. 29일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후 오전 10시 현재까지 4만9천427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를 찾은 조문객까지 합하면 누적 조문객수는 22만9천여명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세월호 침몰 16일째 수색 이어져…유족들 팽목항 방문

물살이 센 사리 때인 1일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색작업을 벌여 4층 선수 쪽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침몰 16일째인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213명, 실종자는 89명이다. 구조팀은 정조시간을 중심으로 아직 문을 열지 못한 격실과 공용 구역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 시신 유실 대비 수색 강화 전날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되자 인근 해역의 유실물 수색도 강화됐다. 군경, 지자체 등이 참여한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닻자망 어선으로 인근 해역을 확인하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유실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620점가량의 유실물이 발견됐다. 민간업체인 알파 잠수종합기술공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해난구조 지원장비 '다이빙 벨'을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다. ◇ 유족들, 실종자 가족들 보듬으러 팽목항 출발 사망자 유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있는 팽목항을 찾아 아픔을 나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버스에 나눠타고 안산에서 진도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구조수색 상황, 대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과적 등과 관련해 체포한 청해진해운 이사와 물류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세월호를 증축해 복원력을 떨어뜨렸고 과적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번 사고를 포함해 빈번하게 과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세월호참사> 충북 분향소 조문객 울린 저금통·편지

"뭔가를 해 줘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단원고 학생들과 희생자 여러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충북도청에 마련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에 누군가 가 놓고간 애절한 심경이 담긴 편지와 저금통이 조문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조문객이 놓고 간 곰 모양의 저금통에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글귀가 적은 노란 리본이 매어져 있다. 그 옆에 놓인 편지지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애도하며어른인 자신을 자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주도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박은 제주도가 아닌 진도에서 항해를 멈추고, (학생들은) 흘러나온 방송을 듣고 선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못난 어른들 때문에" "친구들이 떠나면 안 되는 길인데 그 길을 떠나고 있네요. 어른이어서 미안하고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이 조문객은 즐거운 수학여행을 꿈꾸며 배를 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즐거워하던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쓴 이 편지를 보는 조문객들은 잠시 멈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조문객은 "부디 아픔과 사고와 거짓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못 나눈우정을 나누면서 가족처럼 지내면서 행복하길 빌어요"라고 마무리지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전주 전평신협 '유병언 계열사'에 수억 대출

금융감독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용협동조합(신협)에 대한 특별 검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 전평신협도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에 수억 원의 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전주 전평신협은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에그앤씨드에 시설자금 명목으로 2억 3560만원을 대출해 줬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대전교회에 토지를 담보로 2억 6900만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에그앤씨드는 유혁기씨가 지분 22.5%를 보유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회사다. 농축수산물 가공품 제조업체로 소시지와 라면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제공받은 토지를 전평신협에 담보로 제공해 2억 원대 규모를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전주에 본점을 둔 전평신협은 지난 1991년 종교단체인 구원파 신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전평교회신협에서 전평신협으로 조합명칭을 바꾸면서 단체신협에서 지역신협이 됐다. 자산은 293억 원, 여신은 214억4900만원 규모다.금감원은 유 전 회장 일가와 연계된 신협이 실행한 대출의 적정성을 비롯해 대출한 자금의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금감원은 지난 28일부터 전주 전평신협으로부터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을 통해 예금인출 등 자금 동향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주 전평신협은 이에 대해 정식 담보 감정을 통해 담보 비율대로 적정하게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될 사항이 없다면서 지난해 신협중앙회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사항이 없을 정도로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현재까지 유 전 회장 일가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의 신협은 모두 10곳이다. (주)세모의 직장 신협인 서울 세모신협을 비롯해 서울 한평신협, 인천 인평신협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전주 전평신협과 대전 탄방침례신협, 청주교회신협, 진주 남강신협, 광주 우리신협, 침광교회신협 등이 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14.05.01 23:02

세월호 사고현장 2㎞ 해역서 시신 인양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에 대한 보름째 수색작업이 이어졌다.검찰은 승객을 두고 탈출한 주요 승무원 15명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선사 관계자 2명을 체포했다.해경청장은 수색 실패에 대해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고, 전문가들은 수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사망자는 21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90명이다.△2㎞ 떨어진 곳서 시신 발견= 구조팀은 현재 격실 111개(추정) 가운데 44개를 수색했다.다양한 용도의 격실 중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은 64개로 보인다고 구조팀은 밝혔다.구조팀은 다음달 초까지 문을 열지 못한 곳과 공용 구역 등을 중심으로, 중순까지는 추가로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나 우선순위에 밀린 공간을 수색하기로 했다.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1구가 발견됐다.시신은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200m 해상에서 기름 방제작업에 나섰던 어민이 수습해 구조팀에 인계했다.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했다.김 청장은 “해난사고의 구조 책임자로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며 “수색작업이 지체되고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청해진해운 관계자 2명 체포…승무원 말고는 처음=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모씨와 이사 안모씨를 체포했다.이들은 세월호에 짐을 과다하게 실어 결과적으로 사고가 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선박안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수사본부는 세월호 출항 당일에도 승무원이 배의 과적 문제를 제기했지만 청해진해운측이 무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세월호는 화물을 규정(987t)의 3배가 넘는 3608t(자동차 180대 포함)이나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수사본부는 또 세월호 구명설비 점검업체 대표가 지난해 6월 청해진해운 임원에게 5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비정상적 금전거래인지 조사하고 있다.한편 천안함 사건 유가족 28명은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아 3박 4일간 봉사활동에 나섰다.이들은 국민의 도움을 받은 데 따른 보답이자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실종자 가족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1 23:02

야외활동 많은 5월 빈집털이 극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5월에 빈집털이 등 침입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 농촌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촌 빈집털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9497건의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침입절도는 3433건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지난해 발생한 침입절도의 월별 발생 건수는 1월 253건, 2월 256건, 3월 358건, 4월 296건, 5월 324건, 6월 324건, 7월 346건, 8월 354건, 9월 265건, 10월 343건, 11월 310건, 12월 328건 등으로, 3월에 증가한 뒤 4월에 감소했다가 5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였다.실제 농촌지역 빈집을 노린 절도범들이 최근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정읍경찰서는 지난 30일 빈집과 문 열린 차량을 골라 절도행각을 벌인 김모씨(21)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시가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임실경찰서도 이날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서모씨(33)를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도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임실과 순창 등 전북지역을 돌며 모두 7차례에 걸쳐 시가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이처럼 침입절도는 범행대상을 사전에 물색하는 등 준비과정이 있기 때문에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예방이 우선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가까운 이웃에게 연락하고, 아파트의 경우 경비실에 필히 감시 요청을 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방범창 등 침입이 용이한 곳에 비상경보기 등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충고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전북경찰은 절도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면서 도민 스스로 문단속 등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북경찰청이 최근 3년(2011~2013년)간 5월 중에 발생한 절도 범죄 분석 결과, 모두 2382건의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시간대(0시~새벽 4시)가 6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로는 화요일(383건), 목요일(371건), 금요일(348건) 등의 순이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01 23:02

<세월호참사> 사이트 폐쇄 등 '정보 은폐' 잇따라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수산부나 해운 관련 단체가 비판을 피하려고 웹사이트를 통째로 폐쇄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삭제해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30일 웹사이트 자료실에서 최근 몇 년간의 사업보고서를 삭제했다. 새누리당 소속 박상은정의화김희정이채익주영순 의원이 지난해 5월 협회 지원으로 5일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의 크루즈 항만을 시찰했다는 보도의 출처가 사업보고서이기 때문이다. 선주협회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컨테이너벌크 해운사가 모인 단체로 연안여객선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해운업계 전반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전날 압수수색당했다. 협회 관계자는 "로비 때문이 아니라 해운산업의 이해를 돕고자 국회의원이나 은 행권, 화주 등을 상대로 해운을 알리는 행사를 해왔다"면서 "담당 부서에서 기사를 보고 놀라서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내려버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해수부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을 배포했는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며칠 뒤 드러났다. 매뉴얼에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을 개발'이라는 부분이 들어있었지만 이를 삭제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폭로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이라는 표현에 대해 "기름 유출 사고 때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여파가 있는데 이런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보도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한다는 뜻"이라고 석연찮은 해명을 남겼다.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은 해수부 출신 고위관료의 취업 창구로 집중포화를 받자 웹사이트에서 역대 회장 이력을 슬그머니 지웠다.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관련 정부기관 관료 출신이다. 해양경찰 유관단체로 해경이 퇴직간부 재취업을 위해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는 해양구조협회 사이트도 29일까지 멀쩡했지만 30일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 협회 사이트에는 홈페이지 개선작업을 한다는 문구만 나와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는 구난업체 '언딘'의 김윤상 대표는 해경 고위 간부들과 함께 이 협회 부총재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언딘이 세월호 구난업체로 선정된 배경에는 해경과 언딘의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도 사이트를 닫았다. 사이트에는 사고 이후에도 운항 정보 등이 올라와 있었지만 현재는 '사죄의 말씀'만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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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울음만, 또 울음만… 생존학생들 첫 단체조문

'구명조끼를 나눠 입으며 서로를 챙겼던 친구들,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친구들' 그토록 보고 싶던 친구들을 보름 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 누구도 서로 안부의 말한마디 나누질 못했다. 비 갠 맑은 하늘과 달리 검은색 바탕에 커다란 리본으로 장식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합동분향소 안에선 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의 뒤엉킨 울음소리만 새어나올 뿐이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들을 잃은 단원고 생존학생 70명이 사고 발생 보름만인 30일 오후 처음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간 고려대 안산병원에 단체로 입원해있어 그 누구의 빈소도 찾지 못한 생존학생들은 퇴원을 하자마자 조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전부터 피력해왔다. 생존학생 74명 중 이날 퇴원을 한 학생 70명은 교육당국에서 마련한 전세버스 6대를 나눠타고 합동분향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막상 그날 끔찍했던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질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앞에 놓인 친구들 영정 사진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가혹해 보였다. 하얀색 셔츠, 아래는 감청색 치마와 바지 등 교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한 명 한 명 하얀 국화꽃을 들고 제단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친구의 영정사진을 5분도 채 바라보지 못하고 학생들은 눈물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날 함께 했던 친구들이 이렇게 살아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듯 오열, 또 오열하고 통곡을 했다. 함께 온 학부모들도 영정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옆에 서 심하게 흔들리는 어린 아이들의 어깨를 조용히 감싸안아 위로할 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단원고 졸업생들도 분향소에 나와 후배들을 위로하거나 취재진들의 과도한 접근을 차단하고 후배들을 챙겨주며 한 켠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울부짖는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그를 지켜보는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도, 학생들이 조문을 끝내고 쓸쓸히 돌아갈 때까지 30여분간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 수십여명도 학생들에게 일체 질문을 삼가한 채 멀리서 조문하는 학생들 모습을 바라보며 자꾸만 젖어드는 눈물을 삼켰다. 멀리서 바라보던 한 조문객 김모(46)씨는 "하루 아침에 저 많은 친구들을 잃은 어린 학생들의 충격이 어떻겠냐"라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슬퍼했다. 한편 퇴원한 생존학생 70명은 교육부와 경기교육청, 단원고 측이 마련한 외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정기간 심리치료를 더 거친 뒤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대 안산병원에 남은 생존학생 4명은 치료를 더 받은 뒤 동일한 절차를 밟아 학교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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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문 열리는 4층 객실, 5층 로비 우선 수색"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대략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4층 중앙과 선수, 5층 로비를 위주로 수색할 예정"이라며 "문이 열리는 객실을 우선 수색한 뒤 5월 초까지는 문을 개방하지 못한 곳과 공용 구역 등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는 잔류 추정 객실(격실)을 살펴보고 조금때인 6-7일 전후까지는 미개방 격실 수색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또 5월중순까지는 그 외에 추가로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나 우선 순위에 밀린 공간도 수색하기로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자정 이후 4층 선수 좌측에서 4명, 5층 로비에서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0명이다. 잠수사 105명이 수중 수색을 위해 대기중이다. 구조팀은 해경과 민간잠수사가 4층 선수 좌측,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맡고 해군은 4층 중앙부 전반을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4층 선수 중앙 객실 쪽과 5층 로비 진입로가 어느 정도 개척돼 수색이 진행 중이나 4층 중앙 좌측 객실은 아직 통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은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버팀줄 설치 등 수중 투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류가 느려지는 시간을 이용해 4층 선미로 투입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기존 잠수부들과 이 대표의 수색 구역을 나눠 다이빙 벨 투입 중에 도 잠수부들이 동시에 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거차도 해안에 부착된 기름은 제거했으며 추가로 해상방제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첫 선내 시신 발견 주체의 논란을 놓고 "최초 발견자는 자원봉사 잠수요원이 맞다"며 "지난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언딘이라고 한데 대해 사과드린다. 당시 민간잠수사 개념이 언딘 업체와 자원봉사 잠수사를 다 포함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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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에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시스템 중단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이 간밤에 중단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추모 메시지를 보내온 창구였지만 분향소를 관리하는 안산시는 "분향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자 장례절차를 담당하는 정부 장례지원단은 현장에 파견돼 있으면서도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지난 25일 낮 12시부터 추모 메시지 수신번호(#1111)를 마련, 운영해 왔다. 앞서 23일 문을 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2개 중1개에 메시지를 실시간 공개해 조문객들이 보며 함께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이었다. 28일까지 나흘간 임시 분향소에서 추모 메시지를 수신한 이 시스템은 29일 0시부터 안산시 단원고 초지동 제2주차장에 세워진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로 이전됐다. 합동분향소에서도 양쪽에 2개의 대형 모니터에 한쪽에는 희생자 사진이, 또다른 한쪽에는 추모 메시지가 띄워졌다. 하지만 공식 합동분향소 운영 첫날인 29일 오후 11시께 분향소 내부에 마련된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이 끊겼다. 또 희생자 얼굴 사진을 송출하던 모니터도 꺼졌다. 안산시가 분향소 내부의 엄숙한 분위기와 맞지 않고, 정부 관례상 대규모 희생자가 난 재난사고 분향소에 비디오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철거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원래 이전 자체를 안해오려고 했지만 착오가 있어 공식 분향소로 시스템이 이전돼 왔다"며 "국가보훈처에도 의견을 물어 '정부 관례와 맞지 않으므로 설치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싶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분향소를 찾은 한 추모객은 "분향소에 올 때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서 전세계와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것 같아 위안이 됐다"며 "그런데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황당한 이유로 철거된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추모객은 "이미 #1111이 많이 알려져 안산에 못오는 분들이 추모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아는데 행정기관의 융통성 없는 조치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합동분향소에 파견돼 장례절차 등을 담당하는 정부 장례지원단은 이 같은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안산시에 확인해 철거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알려왔다. 취재가 시작되자 안산시 관계자는 "일단 영정을 화면에 띄우는 것은 추모객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분향소 분위기와도 맞지 않다고 판단돼 철거하겠다"며 "하지만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은 추후 다른 장소를 물색해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추모 메시지 수신 시스템은 앞서 한 문자메시지 수신 전문업체가 국가적 재난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5일 무료로 설치해 준 것이다.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들도 모두 협조해 #1111로 보내지는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추모 문자메시지는 모두 8만7천여건 수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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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119보유 장시간잠수 재호흡기도 '활용 못해'

머구리 잠수, 크랩스터, 플로팅도크, 다이빙벨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수중 수색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현장에 실제 적용됐다. 일부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고 일부는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구조수색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각계에서 내는 제안 중에 장시간 잠수를 돕는 스쿠버 장비인 '수중 재호흡기'로 일명 '리브리더(Rebreather)' 활용에 관한 것도 있다. 재호흡기는 잠수사의 날숨을 여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해 들이쉬는 공기로 만들어주는 장비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호흡 장비를 쓰면 공기를 재활용하므로 일반 공기통 스쿠버보다 훨씬 오래 수중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요긴하게 쓰인 공기줄 잠수, 이른바 '머구리' 방식은 오래 잠수할 수 있지만 선이 꼬이거나 끊어질 경우 잠수사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책임기관인 해양경찰은 스쿠버 방식은 한 번 입수에 30분 정도밖에 작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스쿠버 방식이면서도 장시간 잠수를 할 수 있는 수중 재호흡기 활용 방안이 제기됐다.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가 재호흡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그러나 재호흡기가 이번 수색작업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하지않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팽목항에서 수중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해역은 조류가 너무 빨라 한 번 잠수를 했을 때 작업할 수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서 "짧은 정조시간대 위주로 잠수를 하기 때문에 몇 시간씩 잠수가 가능한 재호흡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랜 시간 수중작업을 하면 감압(서서히 상승하면서 수압을 낮추는 과정) 시간도 길게 필요한데, 그동안 자칫 잠수부가 조류에 떠밀려 갈 수 있다"면서 "사고해역은 재호흡기를 써서 물속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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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피해가족 '긴급복지' 특례 지원 받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정상적 생업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피해자 가족들은 간단한 신청만으로 정부로부터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30일 "세월호 관련 가정에 포괄적으로 '위기상황' 사유를 적용,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피해 가족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긴급복지지원 제도는 여러 형태의 위기에 놓인 사람(가정)에게 생계의료주거 등에 필요한 현물이나 비용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으로, 일단 긴급복지지원법상으로는 ▲ 주(主)소득자의 사망가출행방불명실종 등으로 소득을 잃은 경우 ▲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 등이 '위기상황'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고 관련 신청자들의 경우 가구원 간병이나 가구원 사망실종 확인 등의 과정에서 소득 활동이 어려워 생계가 곤란해진 사례 등을 포함해 최대한 폭넓게 지원 자격을 인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원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여러 특례도 허용한다. 우선 지원에 앞서 이 뤄지는 현장 확인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지원대상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 등 필요한 서류도 지원 이후 사후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건 피해 가구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지원금액 계산 과정에서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후 조사 결과 소득재산 등 법정 긴급복지지원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긴급지원심사위원회'가 재난 상황을 고려해 사후 환수 등을 생략할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보상금, 후원금품, 민간 보험금, 위로금 등은 아예 소득재산금융재산에 반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복지부의 집계에 따르면 홍보 부족 등으로 지금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경기 지역 9가구 12명, 제주 지역 11가구 40명 등 모두 52명 뿐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번 피해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해서도 특례를 두고 당분간 따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고 전 현금 급여 수준을 유지한다. 사고 관련 후원금품, 민간 보험금, 위로금 등도 소득이나 재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사고로 수급자가 사망실종부상한 경우, 수급 자격을 따지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확인조사' 결과 가운데 수급 가정에 유리한 것만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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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세월호참사> 절친한 스무살 청년들 엇갈린 생사

절친한 스물 안팎 청년들이 하룻밤 아르바이트를 하러 '세월호'에 올랐다가 생사가 엇갈렸다.친구 넷이 함께 인천에서 출발했지만 둘은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왔다.29일과 30일 인천시내 한 장례식장에 세월호 희생자 이모(19)씨와 방모(20)씨의 빈소가 잇따라 차려졌다.이씨와 방씨의 친구였던 송모(19)씨와 오모(20)씨는 다행히 구조돼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같이 여객선에 탑승했던 친구 넷의 사이를 죽음이 갈라놓았다.이제 한 병원에 서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병동에 누워 있다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송씨와 오씨는 먼저 떠난 친구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지난 16일 사고가 터지고 꼬박 2주를 기도하고 기다렸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씨와 방씨는 유치원 때부터 청년이 되기까지항상 함께한 사이였다.이씨는 3대 독자인데다가 방씨 역시 외아들. 형제 자매가 없는 이들은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모두 함께 진학하며 형제처럼 어울렸다.구조된 송씨와 오씨도 이들과 초중학교 동창 사이다.이들은 모두 세월호에서 일했던 방씨 이종사촌 형의 소개로 사고 전날 배에 올랐다.이번 사고로 방씨의 이종사촌 형(고 김기웅씨) 역시 목숨을 잃었다.청년들은 식당에서 배식 일 등을 했고 안산 단원고 학생들도 그 밥을 먹었다.배에 올라본 경험은 방씨가 고작 몇 번 더 있었을 뿐 다들 처음이거나 두 번째였다.그런데 청해진해운 측은 이들이 정식 승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비 지원도 안 하기로 했고, 단원고 어린 생명의 희생이 너무 큰 탓에 이들의 희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고 있다.이씨의 어머니는 "군 입대를 앞둔 친구(방씨) 따라 하루 아르바이트나 하러 갔다 온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돼 왔다"며 오열했다.절친했던 이들은 시신도 한 날에 수습됐다.방씨가 29일 오전 3시께 먼저 발견됐고 이어서 오후 1시 20분께 이씨가 선체 5층 로비에서 발견됐다.방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는데도 "친구(이씨를) 시신을 아직 못 찾아서 올라오는데도 너무 미안했다"며 아들 친구 걱정을 했다.방씨는 스물한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팽목항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 앞에서 방씨 아버지는 "영원히 못 찾는 줄 알았는데 와 준 게 고맙다"며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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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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