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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시설장 아들,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 의혹

장애인복지시설장의 아들인 20대 남성이 직원으로 채용돼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전주시는 지난 11일 전주지역 장애인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근무하던 A씨(24)가 지적장애 여성 B씨(30대) 등을 성폭행한 정황을 파악,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전북지방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다.시는 그룹홈을 운영하는 장애인단체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민관 특별감사를 진행했다.감사 과정에서 이 시설 원장 아들 A씨(24)가 그룹홈에 거주하는 복수의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장애인 4명을 수차례 폭행한 의혹도 받고 있다.해당 시설에 있는 지적장애인은 총 12명(남성 4명여성 8명)으로 미성년자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이들은 전주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그룹홈 3개소(남성 1곳여성 2곳)에 4명씩 나눠 지낸다.A씨는 지난 2015년 장애인단체 직원으로 채용돼, 일주일에 3일씩 남성 그룹홈에서 생활했다. 전주시는 A씨가 그룹홈 출입문 비밀번호가 같았던 점을 이용해 여성 거주 공간에 드나들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이 시설에서 근무하던 복수의 여성 장애인이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는데, A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해 고발장을 접수했다면서 우선 해당 시설에 사는 장애인들을 임시 거처에 옮긴 뒤 다른 시설로 전원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건·사고
  • 남승현
  • 2017.08.14 23:02

"새야 새야 파랑새야 ~ , 하늘에서 목 놓아 부르길"

원광대학교의 한 교수가 재능기부를 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윤 교수, 우리가 동학농민운동 유적지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면 주민들이 좋아하겠지? 무척 떨리네.지난 8일 오후 5시께 원광대학교를 출발한 승용차 안에서 경영학과 박홍배 교수(63)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운전대를 잡은 동갑내기 윤용갑 교수(한의예과전(前) 한의대학장)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그가 윤 교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한 시간 뒤 김제시 금산면 낙수교차로 인근에서 이 승용차를 4.5톤 트럭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박 교수는 병원에 후송됐고 결국 그는 숨졌다.청천벽력 같은 상황에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윤 교수는 119구조대를 부르고 전북대병원으로 달려갔다.윤 교수는 친구야 죽으면 안 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십차례의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잠시 후 의사가 나와 가망이 없다.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박 교수는 윤 교수와 함께 김제 원평집강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에 오르려다가 변을 당했다. 윤 교수가 운전대를 잡았고, 윤 교수의 부인이 조수석, 박 교수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윤 교수와 부인도 부상을 입었지만, 충격을 직접 받은 박 교수는 유명을 달리했다.경찰 관계자는 앞 차량이 감속하자 뒤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들이받았고, 운전대를 우측으로 틀면서 옆차로에 있던 박 교수 등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다시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럭 운전자 A씨(58)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9일 원광대학교 등에 따르면 박 교수는 윤 교수와 함께 지난 6월 원광대 평생교육원에서 아름다운 가곡이란 강좌를 수강했고,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수업을 받았다. 사고가 난 8일은 아름다운 가곡의 마지막 수업 날이기도 했다.원광대학교 관계자는 익산 출신인 박 교수는 남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성품이 좋아 조교와 학생들에게 존경 받던 박 교수는 지난 2015년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박 교수와 오랜 친구인 윤 교수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집강소 주민들이랑 저녁에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면서 박 교수는 이날 집강소 주민들과 함께 새야새야 파랑새야, 물망초, 언덕에서, 고향의 봄 등의 가곡을 부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가 하늘에서 만이라도 노래를 목 놓아 부르길 바란다고 울먹였다.지난달 17일 김제 원평집강소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137호 지정됐다. 이에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역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날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원평집강소에서 재능 기부를 하려던 박 교수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비보를 접한 주민들도 실의에 빠졌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7시 김제 원평집강소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작은 음악회는 공연 시작 한 시간을 남기고 취소됐다.숨진 박 교수의 빈소는 익산시 동이리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순씨와 1남 1녀가 있다. 〈김제= 최대우남승현 기자〉

  • 사건·사고
  • 전북일보
  • 2017.08.10 23:02

동학농민운동 유적지 재능기부 가던 교수 참변

윤 교수, 우리가 동학농민운동 유적지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면 주민들이 좋아하겠지? 무척 떨리네지난 8일 오후 5시께 원광대학교를 출발한 승용차 안에서 경영학과 박홍배 교수(63)는 승용차 뒷자석에서 운전대를 잡은 동갑내기 윤용갑 교수(한의예과전(前) 한의대학장)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그가 윤 교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한 시간 뒤 김제시 금산면 낙수교차로 인근에서 이 승용차를 4.5톤 트럭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박 교수는 병원에 후송됐고 결국 그는 숨졌다.청천벽력 같은 상황에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윤 교수는 119구조대를 부르고 전북대병원으로 달려갔다. 윤 교수는 친구야 죽으면 안 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십차례의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잠시 후 의사가 나와 가망이 없다.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박 교수는 윤 교수와 함께 김제 원평집강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에 오르려다가 변을 당했다. 윤 교수가 운전대를 잡았고, 윤 교수의 부인이 조수석, 박 교수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윤 교수와 부인도 부상을 입었지만, 충격을 직접 받은 박 교수는 유명을 달리했다.경찰 관계자는 앞 차량이 감속하자 뒤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들이받았고, 운전대를 우측으로 틀면서 옆차로에 있던 박 교수 등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다시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럭 운전자 A씨(58)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9일 원광대학교 등에 따르면 박 교수는 윤 교수와 함께 지난 6월 원광대 평생교육원에서 아름다운 가곡이란 강좌를 수강했고,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수업을 받았다. 사고가 난 8일은 아름다운 가곡의 마지막 수업 날이기도 했다.원광대학교 관계자는 익산 출신인 박 교수는 남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성품이 좋아 조교와 학생들에게 존경 받던 박 교수는 지난 2015년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박 교수와 오랜 친구인 윤 교수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집강소 주민들이랑 저녁에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면서 박 교수는 이날 집강소 주민들과 함께 새야새야 파랑새야, 물망초, 언덕에서, 고향의 봄 등의 가곡을 부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가 하늘에서 만이라도 노래를 목 놓아 부르길 바란다고 울먹였다.지난달 17일 김제 원평집강소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137호 지정됐다. 이에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역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날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원평집강소에서 재능 기부를 하려던 박 교수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비보를 접한 주민들도 실의에 빠졌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7시 김제 원평집강소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작은 음악회는 공연 시작 한 시간을 남기고 취소됐다.김제= 최대우, 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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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7.08.09 23:02

재량사업비 비리 연루 의원, 내년 지방선거 낙천 불가피

전북도의회의 재량사업비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결과가 비리에 연루된 도의원들의 내년 613 지방선거 공천과 낙천을 결정하는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검찰의 기소여부에 따라 비리 의원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크고, 기소이후 재판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기소되는 의원은 사실상 내년 613 지선에 나서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도의원 가운데는 단체장을 꿈꿔온 의원도 포함돼 있어 내년 지선에서 광역의원 선거는 물론 단체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검찰이 2일 오전 전북도의회 일부 의원의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이날 도의회에는 허탈감과 함께 긴장감이 확산됐다.도의회가 리베이트 의혹으로 논란을 부른 의원 재량사업비(주민숙원사업비)를 올해 추경예산에서부터 편성하지 않는 등 사실상 재량사업비 폐지를 추진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검찰의 칼날이 여전히 예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그동안 전혀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던 의원이 압수수색을 당했기 때문이다.검찰과 도의회 주변에서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가 재량사업비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의 이름을 모두 진술했다는 소문과 함께, 이번 수사가 전주시의원을 포함한 기초의원으로 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검찰의 수사 추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이미 2명의 전주시의원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소문과 과거 기초의회 의장 출신이 도내 시군의원 재량사업비 비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량사업비 수사가 내년 613 지선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모든 공직선거에서 현역을 평가해 일정 비율 이상 컷오프시키도록 당헌 당규에 정하고 있어 재량사업비 비리 연루는 현역 컷오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실제로 민주당 일부 지역위원회에서는 평가를 통한 현역 컷오프를 물갈이 공천의 효율적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현역 물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주을 A의원, 전주병 B의원 등 민주당 현역 도의원에 대한 물갈이 공천 소문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재량사업비 수사 대상에 오른 도의원 가운데는 내년 지선에서 자천타천으로 단체장 후보로 거론돼온 의원도 2명이나 포함돼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사건·사고
  • 강인석
  • 2017.08.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