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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갈수록 지능화…피해 우려

전주에 사는 김호정씨(가명·여)는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아들을 납치했다. 당장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다시는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는 내용이었다.김씨는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의 신변이 위험하다고 느껴 통장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아무 의심없이 알려주려 했다. 그러나 김씨 옆에 있던 남편이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 다행히 피해를 모면했다.김씨는 9일 "아들이 포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남편이 핸드폰으로 아들과 전화 통화를 해서 망정이지, 통화가 안됐으면 그대로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전에는 주로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으로 속여 결제대금 연체와 보험료 환급, 전화요금 연체 등을 이유로 돈을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납치와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로 가장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터넷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 지인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기도 한다.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34명의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했고 지난해는 187명을 붙잡았다.실제 지난달 남원에서도 '아들을 납치했다'고 돈을 요구, 50대 주부가 피해를 입을 뻔 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속아 넘어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신동석
  • 2010.08.10 23:02

우울증이 빚은 동반자살 참극?

'왜 그들은 죽이고 죽어야만 했나?'두살 배기 아이가 살해되고 그의 부모와 세살짜리 아이가 동반으로 숨져 발견되는 끔직한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숨진 아이의 부모가 살해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부검 및 인척 등을 상대로 사건 정황 파악에 들어갔다.▲ 사건발생= 지난 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인후동 모 아파트에서 2살된 A군이 목 부분에 예리한 흉기로 찔려 살해된채 발견됐다.그의 부모와 3살된 딸 B양은 당일 현장에서 잠적돼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다음날인 오전 11시께 정읍 소재 건설현장 13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개요= 살해된 A군의 엄마 C씨(33)는 2일 오전 9시께 친언니 D씨의 통장으로 1300만원을 송금했다.오후 뒤늦게 급작스런 송금을 알게된 친언니 D씨는 영문을 묻기 위해 C씨에게 전화했으나 C씨는 물론 그의 남편(35)도 장시간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다.걱정이 된 친언니 D씨와 친동생 E씨는 C씨의 집을 찾아갔고 안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베란다를 통해 안방에 들어갔다.그곳에는 수건으로 가려진 A군의 시신이 수건에 쌓인채 발견됐고 곧바로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집에선 어떤일이?= 경찰 조사 결과 C씨와 그의 남편 모두 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고 그의 주변 인물을 탐문 조사한 결과 숨진 C씨가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A군이 숨진 집안의 싱크대에서는 혈흔이 묻은 흉기가 발견됐고 누군가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에서 7시께 '연탄 파는 곳'과 '수면제'를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또 집안에서는 부인과 남편의 핸드폰도 같이 발견됐다.특히 경찰은 부인 C씨의 것으로 보이는 달력 형식의 다이어리와 편지를 발견했고 다이어리에는 원치 않는 둘째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양육 스트레스의 호소성 일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친구가 보낸 편지에도 공무원인 C씨는 첫째 아이 출산후 100일만에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휴직을 신청하고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산후 우울증을 염려하는 내용도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재 집에서 발견된 흉기의 DNA 분석과 숨진 사체들의 부검을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으며, 우울증에 따른 사고 발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건·사고
  • 신동석·윤나네
  • 2010.08.04 23:02

일가족 4명 '죽이고 죽었나'

두살짜리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부부가 큰 딸과 함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인후동 모 아파트에서 A군(2)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외삼촌인 B씨(3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목격자인 외삼촌은 "누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족에게 1300만원을 입금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왔는 데 조카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조사결과 평소 우울증이 있었던 A군의 어머니는 지난 5월 다니던 직장에 휴직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건발생 이후 자취를 감춘 A군의 부모와 누나(3)의 신원 확보에 주력, 행방을 쫓고 있었다.그러나 13시간 후 자취를 감췄던 A군의 부모와 누나가 정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3일 오전 11시께 정읍의 한 임대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A군의 아버지 C씨(35)와 어머니 D씨(33) 등 일가족 3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아파트 출입로에 주치된 C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유서는 찾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A군의 부모 모두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처지를 비관한 자살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부모 중 한 명이 아들을 살해한 뒤 일가족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밀감식과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사건·사고
  • 신동석
  • 2010.08.04 23:02

목포서 B형간염 예방접종 영아 사망

전남 목포에서 생후 8개월 여자 아기가 B형 간염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8시간여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목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생후 8개월인 A양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40분께이 보건소에서 B형 간염 3차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뒤 오후 6시 54분께 숨졌다. A양은 이날 오후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않아 부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영아 돌연사 소견을 밝혔다고 보건소 측은 전했다. A양의 유족은 "예방접종 때문에 아기가 숨졌다"며 보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보건소는 보건가족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전남도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B형 간염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고 보건소에서도 지정된 절차에 따라 냉장보관한 주사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병원 측의 소견과 전남도 역학조사, 중중 이상반응 대책협의회 논의결과 등으로 미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개연성이 높고 현재로서는 예방접종과 연관성은 떨어져 보인다"며 "부검을 통해 병리조직 검사결과가 나와야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간염 백신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목포시 보건소에 있는같은 제조번호를 가진 제품을 모두 봉인조치했다. B형 간염 예방주사로 인한 사망 의심 사례는 2000년 2건, 2008년 1건이 있었으나 보건당국은 모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7.29 23:02

차량 유리창에 '탄환 구멍?'

전주에 사는 김모씨(효자동·35)는 최근 자신의 승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심 아파트 주차장에 놓아둔 차량 유리창에 탄환 자국 같은 구멍이 뚫려 있었고 주변이 온통 금이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김씨는 25일 "차량 유리창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 같아 가까이서 확인했는 데 총알 자국 같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면서 "실탄으로 생각, 차량 내부를 확인했지만 총알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총의 위력과 사거리를 높이기 위해 장난감 총을 불법 개조해서 사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칫 범죄에 악용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차량 유리창이 파손 된 원인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 모의총기나 엽총, 공기총 일 것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해 경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주민 최모씨(41)는 "탄환이 차량에서 발견되진 않았지만, 장난감 총이 아닌 실제 총기류일 가능성도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총기 피해로 의심되면 반드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면서 "선수용 권총 등은 지방경찰청에서, 엽총 이하의 총기는 관할 경찰서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모의총기를 제조· 판매, 소지하다가 적발 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진다"고 덧붙였다.한편 전국에서 총기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최근 감사원은 '총기 소지 허가 및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전국 각 경찰서에서 무기고에 보관하고 있는 법령위반 압수총기는 모두 764정이며, 이 가운데 도내 경찰서에서 보관중인 압수총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3정으로 나타났다.

  • 사건·사고
  • 신동석
  • 2010.07.26 23:02

50대 새벽 신문배달길 '안타까운 죽음'

"참 열심히 사셨죠. 신문만 알고 살아왔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에도 구독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면 안된다며 배달을 할 정도로 성실하고 사명감도 투철한 분이었어요."10년이 넘도록 신문배달을 하며 독자들에게 새벽같이 새소식을 전달해 주던 전북일보 중앙지사 소속 김오성씨(53)가 15일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여느 날과 다름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배달에 나선 김씨는 이날 새벽 3시 30분께 전주시 인후동 한국전력 인근 삼거리에서 신호위반을 한 차량에 치였다. 김씨는 성락프라자 방면에서 전북대학교 사대부고 사거리 방면으로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중이었고, 사대부고 사거리에서 전주역 방향으로 달리며 신호위반을 한 A씨(36)의 차량과 충돌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고 경찰은 전했다.김씨와 함께 수년간 새벽길을 함께 달려 온 100cc 오토바이도 이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망가졌다.전북일보 중앙지사 이균석 지사장은 "오로지 신문 일만 해 오며 단 한번도 늦거나 실수를 한 적이 없는 성실한 분이었다"며 "어떤 일이든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 왔는데 유족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침통해 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자씨와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아들이 있다.고 김오성씨의 빈소는 전주 고려병원에 차려졌으며 오는 17일 화장을 해 무주의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임상훈
  • 2010.07.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