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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어선 침몰…9명 전원 실종

8일 오전 9시28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서쪽 57.4km 해상에서 인천선적 93t급 저인망어선 17동양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박현중(53) 선장 등 한국인 7명과 소비린(33)씨 등인도네시아 국적 2명 등 선원 9명 전원이 실종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어선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전해상에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조업현장에서 악천후를 피해가덕도 근처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7동양호와 쌍을 이뤄 조업하는 18동양호가 "1km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맞고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라는 신고내용을 토대로17동양호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에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헬기 1대, 해군 함정 2척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해역에 초속 20~24m의 강풍에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침몰한 17동양호는 지난 8월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3개월째 서해상에서 조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박현중(53.선장.인천시 남구 용현동) ▲서복용(54.인천시 남구 용현동) ▲김태원(49.인천시 중구 항동) ▲장학철(37.충남 아산시 음봉면) ▲오기환(50.부산시영도구 남항동) ▲김종대(41.대구시 서구 평리동) ▲노상빈(54.인천시 중구 신흥동)▲소비린(33.인도네시아 국적) ▲타주리앤디(21.인도네시아 국적)

  • 사건·사고
  • 연합
  • 2010.11.08 23:02

군 당국 사병·실탄 관리 허점 '도마위'

35사단 익산대대에서 발생한 사병의 총기 자살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의 허술한 실탄 관리가 자살을 부추긴게 아니냐는 지적이다.특히 자살한 사병은 지속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아 오는 등 군 당국이 특별 관리 사병으로 분류, 해당 사병에게 실탄을 지급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35사단 소속 박모(20) 일병은 지난 2일 오전 11시 10분께 익산대대 병 기본 훈련장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던 중 M16 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당시 박 일병의 전투복 하의 주머니에서는 '먼저 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군 조사 결과 박 일병은 주 1회 실시하는 실탄 점검 과정에서 실탄 1발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화생방 훈련 평가 도중 중대장과 동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군 당국은 아직까지 실탄이 언제 분실됐는지에 대한 시점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한 실탄 점검도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등 실탄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실탄은 탄창에 넣어진 채로 봉인돼 보관되며, 매주 실탄에 대한 실셈 점검이 이뤄지지만 군 당국은 사고 이후 탄창을 봉인한 얇은 종이가 찢겨진 상태에서 실탄이 분실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군 당국의 관심사병 관리도 도마위에 올랐다.박 일병은 입대전부터 지속적으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군 입대후에도 우울증을 이유로 관심사병으로 분류, 소속 부대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군 부대에선 통상적으로 우울증 전력 등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사병에겐 실탄을 지급하지 않지만 박 일병에게는 실탄을 지급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35사단 관계자는 "실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같은 사건이 발생, 잘못을 통감한다"며 " 향후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35사단 총기 관리 실태 및 실탄 관리에 대해 감찰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사건·사고
  • 이강모
  • 2010.11.04 23:02

노인환자 병 키운 요양병원들

도내 일부 노인요양병원들의 환자 관리가 엉망이다.특히 간병인 등의 실수로 환자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례도 잇달아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지난 7월 19일 노모씨(50)는 전주시가 복지법인에 운영을 위탁한 전주시노인복지병원으로부터 "어머니(김반선·80)가 휠체어에서 떨어져 우측 어깨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병원은 아들 노씨에게 "어머니 김씨는 노환에 치매까지 겹쳐 타병원에서도 이를 치료하기 힘들다. 진통제로 통증을 잊게 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라고 소견을 설명했다.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노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일반 A병원에가 진료를 받은 결과 '김씨의 부상이 휠체어에서 떨어져 생긴 부상이 아니다'는 말을 듣게 됐다.또 A병원은 그간 아무도 몰랐던 어머니의 왼쪽 다리 고관절이 골절돼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해냈다.A병원 진단 결과 고관절 골절은 2년전에 발생한 뒤 방치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어깨뼈 골절도 외부인에 의해 무리한 힘이 가해져 골절된 것이라는 것.특히 전주시노인복지병원 진료 차트 검사 결과 어머니 김씨는 계속해서 병원측에 다리 고관절의 고통을 호소해왔지만 병원은 정신과 치료 약물만을 투약한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전주시노인복지병원은 전직원 일동으로 사과문을 일간지에 게재하고 환자와 가족에게도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노씨에게 보냈다.전주 근교 B노인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김 모(여·84)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B노인병원에 입원해 요양을 받아왔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김씨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진료실로 와 달라는 말을 들었다.간병인이 없어 힘들게 걸어 진료실에 가게됐던 김씨는 병원 복도에 어지럽게 놓여진 전선에 걸려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다.병원은 이를 '환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취급했고 가족들은 병원의 책임 소홀 과실을 주장하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전주시노인복지병원 사건과 관련 병원의 관계자는 "직원의 과실로 발생한 다리 고관절 골절을 인식하지 못한 점을 모두 인정, 환자와 가족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또 피해회복 차원에서 2년 동안 월 30만원씩 총 720만원 간병비를 지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그러나 노씨는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병원을 선택한 것은 전주시가 주체인 동시에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믿고 어머니를 맡겼는데 배신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보다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노인병원이나 요양원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비일비재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병원 자체적인 노력이 없는 한 어머니와 같은 피해자는 계속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사건·사고
  • 신동석
  • 2010.10.22 23:02

30대 가장, 아내·아들 둘 살해후 자살

부모가 자식을 죽음이라는 벼랑끝에 내모는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사회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8월 3일 정읍에서 발생한 일가족 투신자살 사건에 이어 또다시 18일 전주에서 일가족 살해사건이 발생, 가족에 대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두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부모가 자녀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우리사회에 '내가 뿌린 씨앗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19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서서학동 소재 단칸방에서 남편 김모씨(31)와 부인 박모씨(31), 그의 아들 2명(9·10)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장모와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조그만 단칸방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방바닥과 침대, 베게에 혈흔이 가득했던 단칸방엔 김씨가 옷걸이에 목을 메 숨져 있었고 부인 박씨와 두아들은 침대 위에 반드시 누워 있었다.경찰은 김씨가 둔기로 부인을 살해한 뒤 이를 지켜본 아이들도 목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과 이웃주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엘리베이터 관리 기사로 일해 오다 박봉에 힘들어 했으며, 이마저도 체불이 지속되자 지난 8월 회사를 사직했다.이후 김씨는 각종 채무 독촉에 시달려왔고 이를 반증하듯 소지했던 핸드폰에는 캐피탈과 파이낸셜 등 3금융권에서의 채무 변제 독촉 문자가 가득했다.김씨는 두자녀의 학교 급식비눈 물론 자녀의 학원비도 5개월째 연체했으며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5만원인 단칸방 방세 조차도 2달째 밀리는 등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인 박씨는 우유배달 및 보험사 직원으로 근무하며 맞벌이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무직으로 생활해 왔다.특히 김씨의 부모나 처가집도 경제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줄 수 없던 상황에서 김씨는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대지 못할 정도였다는 게 이웃들의 설명이다.이같은 이유로 김씨와 그의 부인 박씨는 잦은 다툼을 벌이게 됐고 급기야는 지난 18일 밤 10시께 일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지난 8월초에는 전주시 인후동 A아파트에서도 두살배기 아이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로 발견됐고 다음날 부모와 딸(3)이 정읍 소재 아파트 공사현장 13층에서 동반 투신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었다.박주호 전북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우리사회에 자녀들이 부모의 소유라는 가부장적 인식이 강하다보니 내가 처한 처지를 자녀도 동일하게 처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죽자'는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것 같다"며 "아무리 부모라해도 자식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으며, 또한 이같은 사건을 줄이기 위한 특별한 대책도 없는 상태로 사회적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높이기 위한 인식 전파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이강모
  • 2010.10.2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