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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재난예방사업에 우리집이 무너집니다"

전주시가 절개지 인근에 위치한 연립주택을 대상으로 재난예방사업을 실시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주택 균열과 진동 등 각종 피해를 호소,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전주시는 효자동 풍년맨션 인근 절개지가 붕괴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부터'풍년맨션 재난예방사업'을 추진, 보강토 옹벽과 석축쌓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주택균열, 누수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전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호소해 왔다.주민 강주성씨(70)는 "주택 붕괴위험이 있다고 전주시에 진정서를 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주택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위험을 느낀 세입자들이 속속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26일 인근 주택 5~6채의 벽과 담 곳곳은 균열이 나 있었고 일부 가옥은 지지대까지 설치돼 있었다.특히 가스누출이 우려되면서 업체가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LPG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강씨는 "대들보 안전진단평가에서 '위험' 판정이 나왔다"면서 "언제 붕괴될지 몰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주 완산구청 관계자는 "구조안전진단 결과 6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그 중 한 가구는 피해규모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 가구와는 보상협의를 마친 상태고 조만간 다른 가구들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신동석
  • 2010.03.29 23:02

유치원 안전사고 '실랑이'

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주모씨(35)는 지난달초 5살난 딸아이가 유치원 책상에 코를 다쳐 수술을 받는 사고를 당한 후 두달 가까이 보험회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유치원에서는 어린이 놀이시설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고, 해당 보험사에서는 주씨에게 치료비 60만원과 위로금 100만원을 제시했다. 주씨와 보험사의 갈등은 수술한 아이의 코 부위가 성장과정에서 변형될 가능성이 남아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주씨는 "성장 후에 필요한 아이의 재수술 비용을 요구했지만 보험사 측에서는 1~2년 안에 발생하는 휴유장애가 아니라면 책임 질 수 없다고 했다"며 "보험사에서 합의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험사와 합의하지 못한 주씨는 지난 19일 전주덕진경찰서에 유치원 원장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이같은 다툼은 인터넷 카페로 확산되면서 유치원측에서도 영업방해 등을 이유로 해당 학부모에 대한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또 보험사측에서는 보호자 측에서 합의를 하지 않겠다고 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주씨처럼 보험사측과 피해보상 범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법정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유아시설의 어린이 놀이시설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따라 아동 안전사고 피해보상 분쟁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실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 시설 안전사고에도 불구, 민영보험사의 보상책임 범위가 한정돼 그에 따른 피해는 아동의 부모와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장간의 다툼으로 번지기 일쑤다.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대표는"보상 규모와 소요 비용 등을 계산해 볼 때 소송을 포기하는게 편한 구조로 만들어진 게 손해배상책임보험의 한계이자 함정"이라며"유아 교육·보육시설 안전사고의 경우 민영보험사 가입이 아닌 자치단체 또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윤나네
  • 2010.03.29 23:02

천안함 인양 어떻게…실종자 수색 후 함정 인양 최소 한달 이상 소요될 듯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밝혀줄 해법으로 등장한 함정 인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외부의 충격이냐, 내부 폭발이냐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도 함정을 끌어낸 뒤 '과학의 방법'으로 분석해보면 침몰의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단 천안함을 인양해 그 결과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군 당국은 이른 시일 내에 함정 인양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함정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을 우선해야 하는데다 사고 사흘째인 28일까지도 현장 수중 상황이 좋지 않아 선체 접근 자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군은 사상 최대 규모의 참사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일단 함정이 수장된 상태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물론 민간 다이버까지 투입해 사고 기초조사와 실종 장병 확인 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함정 인양을 하기로 했다.하지만 실종자가 46명에 달하는 데다 1천200t이라는 함정의 규모 등을 감안하면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데다 함정 지하 각 선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군의 판단이다.실종 장병 수습이 끝나면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선 다목적 구조함과 수중탐색장비, 바지선, 해상크레인 등이 필수이지만 함정 규모가 그간 우리 해군이 인양했던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해군은 지난 2002년 제2차 연평해전에서 격침된 130t급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침몰 53일, 인양작전 17일 만에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당시 참수리 357호가 침몰한 해역인 연평도 근해는 천안함이 가라앉은 지점과 거의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수심이 20~30m인데다 강한 조류와 높은 파도, 조수 간만의 차이 등 악조건을 갖고 있어 인양작업 시간은 한정적이다.천암함이 침몰한 지역은 물살이 약해지는 하루 두 차례 2시간 동안만 정상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참수리 357호는 130t 규모에 불과했는데도 17일의 인양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규모상으로 9배에 육박하는 천안함을 끌어올리는 데는 더욱 정교한 기술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이기식(해군준장) 합참 정보작전처장도 27일 국회 국방위에서 "우리가 가진 크레인이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끝난 뒤에 정확한 인양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게다가 참수리 357호와 달리 뒤집힌 채 침몰한 함수 부분을 인양하기 위해선 일단 수중에서 '리프트 백' 등을 이용해 바로 잡은 뒤 쇠사슬로 각 부위를 연결해 인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이에 따라 사고 해역의 환경을 감안할 경우 적어도 5월은 되어야 사고조사와 실종장병 수색을 끝내고 함정 인양이 완료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9 23:02

합참이 발표한 침몰 상황 "선체하부에 구멍…장병 못 빠져나왔을 가능성"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천안함(1천200t급)이 지난 26일 밤 침몰했다.합참 등의 설명을 토대로 천안함 침몰상황을 재구성하면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수행 중이던 천안함은 26일 오후 9시45분께 갑자기 선체 뒤쪽 바닥에구멍이 뚫려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폭발 소리와 함께 엔진이 꺼졌고 그 다음에 전기가 나간 뒤 침수된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함정에 물이 차면서 침몰하는 과정에서 전체 104명의 승조원 중 과반수가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각이 밤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승무원 중 반 정도는 선체 상부에, 나머지 반 정도는 선체 하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부에 있던 장병은 대부분 바다로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고를 접수한 즉시 우리 군과 경찰은 초계함과 경비정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실시, 이날 새벽 1시 현재 58명을 구조했고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구조된 장병은 백령도 용기포에 위치한 군의무대와 백령도내 유일한 종합병원인인천의료원 백령분원 등으로 나눠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재 사고 해역의 해수 온도가 영상 5도 정도로 바람도 세게 불어 군.경이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해수 온도가 상당히 차고 야간에 파도와 바람까지 있어 장병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선체 하부에 있던 장병의 경우 침몰하는 함정에서 못 빠져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9 23:02

천안함 침몰 46명 실종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천안함(1천200t급)이 26일 밤 침몰, 전체 승조원 104명중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천안함(1천200t급)이 침몰한 지 28일 사흘째를 맞았지만 두 동강 난 채로 가라앉은 함정의 탐색·구조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군은 실종자의 위치를 조기에 탐색하고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고 지점의 물살이 거세고 해저 시계가 나빠 네 차례 입수에도 선체 부분에는 접근하지도 못해 탐색·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모두 4회에 걸쳐 해난구조요원이 수중 탐색구조활동을 펼쳤다"면서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오전 8시27분과 낮 12시19분 등 2회 투입됐지만 유속이 빠르고 해저 시계가 좋지 않아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군은 폭발 직후 가라앉은 함미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정밀 탐색을 하고 있으며, 함수 부분은 물살에 떠내려가 폭발 지점에서 동남방 4마일(7.2㎞)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군은 날이 저물어 탐색.구조작업을 29일 오전으로 미뤘으며 현지에 도착한 구난함인 광양함의 지원과 함께 음탐기(VDS)를 갖춘 소해함(730t급) 2척의 탐색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된다.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9 23:02

태안 해수욕장서 교통사고 8명 숨져

26일 오후 11시께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청포대해수욕장 '별주부 기념비'앞 해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등 8명이 탄 그랜드카니발 승합차가 백사장내 바위와 충돌, 전원이 숨졌다. 숨진 승객들은 이날 별주부마을로 워크숍을 온 농림수산식품부 지역경제개발과장 김영준(42)씨 등 직원 7명과 이들을 안내한 태안군청 직원 문선호(54)씨 등으로문씨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해양경찰서와 태안군에 따르면 이들은 동료 직원 9명 등 모두 16명이 이날오후 4시께 해수욕장 인근 '별주부마을'에서 농식품부 주관으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워크숍을 열기 위해 태안지역에 내려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농식품부 직원들은 남면 드르니항의 한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8시35분께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청포대해수욕장내 펜션으로 향했으나 이중 문씨가 운전한 차량이 백사장내 일명 '자라 바위'와 정면 충돌했다. 이들은 함께 워크숍을 온 농식품부 직원들이 숙소로 돌아오지 않는 직원들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나서던중 오후 11시56분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해변에는 안개가 심하게 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27일 오전 0시11분께 사고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운전자 문씨 등 탑승자 전원이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태안해경은 사고 당시 자동차 타이어 자국이 해변으로 나 있는 점으로 미뤄 운전자 문씨가 도로가 아닌 백사장을 가로질러 운전하다 바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들은 태안군 보건의료원과 서산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준(과장) ▲강동민 ▲임명근 ▲허훈 ▲황은정(여) ▲배선자(여) ▲한희경(여) ▲문선호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6 23:02

태안 해수욕장 사고 어떻게 발생했나

충남 태안지역의 한 해수욕장에서 업무차 현지를 방문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 등 공무원 8명이 탄 차량이 백사장내 바위와 충돌해 탑승자가 모두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특히 도로가 아닌 바닷가 백사장에서 빚어진 흔치 않은 교통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27일 태안군과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공무원들을 포함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13명은 모두 지역경제개발과 소속으로 농식품부가 추진중인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지역인 태안군 남면 '별주부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전날오후 4시께 태안을 찾았다. 농식품부가 2004년부터 추진중인 이 사업은 생활권이 같고, 발전 잠재력이 있는1개 리(里) 이상의 마을을 소권역으로 설정해 생활환경과 경관 정비, 소득기반 확충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고가 난 태안 별주부권역은 전래설화 '별주부전'의 모태가 된 마을이라고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곳으로 2007년부터 이 사업이 진행돼 지난해 농식품부의 중간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발전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직원들은 별주부마을 '별주부센터'에서 사고 차량을 운전한 태안군 문선호(46) 도시계획계장으로부터 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진행내용을 점검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농식품부 직원 13명과 태안군 직원 3명 등 모두 16명이 인근 드르니항의 한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일행 16명이 마신 술이 소주 5병일 정도로 과한 수준이 아니었으며 사고 차량을 운전한 문 계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 이날도 전혀 술잔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자리에 동석했던 태안군 직원 이모(39)씨는 밝혔다. 저녁식사가 끝난 뒤 오후 8시30분께 이들 일행은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청포대해수욕장의 한 펜션으로 향했고, 문 계장의 차량이 11인승 승합차였던 탓에 농식품부 직원 7명이 함께 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차량이 아닌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숙소로 돌아온 다른 직원 6명은 오후10시가 넘도록 승합차에 탑승한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동료직원들을 찾아 나섰다가 오후 11시56분께 해수욕장내 '별주부 기념비'앞 백사장에서 사고 현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차량이 충돌한 '자라 바위'는 '별주부전'의 발원지로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높이가 5~6m 가량이다. 숙소로 돌아오던 일행이 도로가 아닌 해변 백사장을 달린 것도 별주부마을의 발원지 등 지역 곳곳을 보여주려는 문 계장과 한 곳이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 농식품부직원들의 의견이 같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갯벌과 백사장이 혼재된 서해안 바닷가의 속성상 이 해수욕장에서는 평소에도 차량을 타고 백사장을 달리는 경우가 흔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 문 계장은 이 곳이 고향으로 현재도 이 마을에 살고 있으며 주변 지리에 매우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술도 마시지 않은 그가 백사장내 바위와 충돌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를 낸 데 대해 여러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사고 차량의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기는 했지만 전복되거나 차체가 완전히 구겨지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동승자 전원이 사망한 배경에도 궁금증이 가시지 않고있다. 태안해경은 사고 당시 바닷가에 짙은 안개가 끼어 시정거리가 매우 짧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차량의 전조등을 킨 채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면서 "사고 현장에 브레이크 자국이 전혀 남아 있지않은 점으로 미뤄 미처 브레이크도 밟지 못한 채 달리는 상태 그대로 바위에 충돌하면서 심한 충격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또 동석자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문씨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한편 사망자들의 시신 8구가 안치된 태안읍 보건의료원 영안실에는 이날 새벽 서울에서 내려온 유족들의 통곡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식품부와 태안군 직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현장을둘러봤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6 23:02

주말출장중 7명 참변…농식품부 '침통'

농림수산식품부는 주말을 낀 지방출장에 나섰던직원 7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변을 당하자 충격에 빠져 침통한 분위기다. 농식품부는 토요일인 27일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원만한 장례 진행을 위한지원에 나섰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장례를 '농림수산식품부장(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하고, 새벽에 현장에 내려가 빈소인 충남 태안의료원 영안실을 찾았다. ◇ 왜 태안 찾았나현장방문 행사도중 사고농식품부에 따르면 26일 지역개발과 직원들이 충남 태안의 '별주부마을'을 찾은 것은 수년 전부터 해오던 '기관 방문의 날' 행사의 일환이었다. 소속기관이 많다 보니 서로 업무 특성을 이해하고 직원끼리 얼굴도 익힌다는 차원에서 해오던 행사다. 여기에 부서의 업무상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묶어 국립식물검역원 평택출장소를 들른 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별주부권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지역개발과 직원 16명 가운데 사무실을 지키기 위해 남은 3명을 뺀 13명이 현장방문에 나섰다. 이들은 식물검역원 방문과 별주부권역 마을 개발사업 현장 방문을 마치고 한 횟집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겸해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뒤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중 차량 1대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다. 먼저 도착한 직원들은 다른 차량이 도착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되자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일행을 찾아나섰으나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동료들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은 '자라바위'와 '별주부바위', '별주부 기념탑' 등이 있는 곳으로 이마을의 이름이 유래된 곳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차량이 운행한 길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는 지름길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찰 얘기로는 당시 바다안개가 끼어 5m 앞도 안 보이는데다 자라바위가 바닥과 구분이 잘 안 돼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급제동때 생기는 바퀴 자국)도 없어 바위를 못 본 채 사고가 난 듯하다"고말했다. ◇ 직원들 참변에 '침통'한살배기 둔 여직원도 불의의 참변에 농식품부는 침통한 분위기다. 이처럼 대규모로 직원들이 업무 중숨진 사례는 부처가 생긴 이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농식품부장으로 치를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농식품부 직원들은 전원 이날 오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차관 이하 주요간부들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곧장 출근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유족과 장례 지원에 나섰다. 농촌정책국장 등 관련 간부들은 현장에 급파돼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부서는 농촌 지역 개발을 맡고 있는 기관으로, 업무량이 많아 직원들이 바쁘게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주말에도 일요일을 반납한 채 주요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박 2일'로 워크숍을 열었었다. 농식품부의 한 국장은 "평일엔 업무가 많아 현장을 찾기 힘들다 보니 주말을 이용해 현장에 내려갔는데 이런 참변을 당했다"며 "젊은 직원들인 데다 평소 에이스로 인정받던 직원들이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다른 국장은 "업무가 많아 과를 둘로 쪼개는 것까지 생각하던 중에 이런 사고가 터졌다"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순직한 김영준(47) 지역개발과장은 장 장관의 비서관 출신으로 장관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의 한 직원은 "김 과장은 행시 39회로 공직에 들어와 농업정책과, 농촌정책과 등을 거친 핵심 인재였다"며 "특히 합리적인 사고와 성실한 자세로 직원들에게 '일벌레'로 불리며 신망이 두터웠는데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졸지에 엄마를 잃은 갓난아기들도 있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한다. 숨진 황은정(39) 실무관은 6살 난 아들과 2살짜리 딸이 있고, 배선자(40) 실무관은 채 돌도 지나지 않은 딸의 엄마였다. 한희경(38) 전문관도 각각 7살, 1살배기 딸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역개발과에는 여직원이 모두 3명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삼성서울병원으로 빈소를 옮겨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3.26 23:02

초등교사 폭행·가혹행위 파문

순창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22일 학부모들과 학생들에 따르면 순창의 A초등학교에 근무하는 K교사가 유인물의 내용을 잘못 표기하거나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들에게 팔굽혀펴기 수십 회를 시키는 등 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얼차려 같은 심한 가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이같은 얼차려를 받은 학생들 대부분은 채벌을 이기지 못하고 이로 인해 몸의 통증 등을 하소연하며 다음날 등교 자체를 기피하는 실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게다가 얼마전 한 학생은 이 K 교사로부터 얼차려를 받는 도중에 옆 친구와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머리를 잡고 사방으로 흔드는가 하면 심지어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맞는 등 폭행까지 당했다고 같은 반 학생들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와 관련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잘 못한 부분이 있다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너무나 비도덕적이며 교사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다"며" 심지어 채벌이라는 구실로 도를 넘는 가혹행위를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특히 이 학부모는"학생들이 교사를 무서워하는 등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있다"며 "담임교사에 대한 교체 등 학교와 관계당국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이에 대해 해당 K 교사는 "얼차려 등 체벌은 학생들의 수업 능률을 높이기 위한 학습 지도의 한 방법이다"며 "말을 듣지 않은 한 학생의 머리카락을 흔든 사실은 있지만 주먹으로 머리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사건·사고
  • 임남근
  • 2010.03.23 23:02

수백억대 투자 사기 '주의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은 뒤 투자금을 가로채는 유사수신 범죄가 경기불황의 틈새를 타고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유사수신 범죄는 다단계 형태로 진행돼 단일사건 피해자만 수천명, 피해액이 수백억에 달하고 있어 사법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와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적발된 유사수신 범죄는 모두 57건이다. 도내 유사수신 범죄는 2007년 6건, 2008년 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적발건수는 전년의 10배를 넘었다.전국적으로도 증가세에 있어 경찰청이 밝힌 유사수신 범죄는 2007년 486건에서 2008년 745건, 2009년 1635건으로 3년 사이 3배가량 급증했다.유사수신은 금융당국에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뜻한다. 초기에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미끼로 제시한 고수익에 따라 약속한 수익금을 돌려주지만 투자자와 투자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수천명, 수백억원의 피해가 이같은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실제 지난해 말 유사수신행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대표가 구속된 익산의 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는 1000여명의 투자자에게 8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 구속된 대표 이모씨(55) 등은 2005년 3월 초 익산시 중앙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회원으로 가입해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신규 회원을 모집하면 별도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한 뒤 투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9월에는 1200여명에게 35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투자자문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07년 10월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설립한 뒤 전주, 청주, 포항, 마산 등에 지사를 두고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챙겼다.경찰 관계자는 "유사수신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그럴듯한 사업 비전과 사업장 등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이 믿게 만들면서 고수익 등을 약속, 노인과 주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고수익, 고배당 등을 제시한다면 일단 유사수신업체인지 의심하고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임상훈
  • 2010.03.22 23:02
사회섹션